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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 대학에 다니는 09학번 학생입니다.
며칠 전 과모임이 있었는데
제가 그때 과음을 좀 했거든요.
술도 알딸딸하게 취했겠다.
저는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라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그런 성격이에요.
사람들도 슬슬 빠지고
그 선배와 저만 남았거든요.
그 선배는 06학번이에요.
또 둘만 남아서 분위기가 조금 그래서
아 취한다~ 이러면서 술 한잔 들이키는데
선배가 제 옆으로 오시더니
제 볼을 잡고 귀엽다면서 놀리시는 거예요.
평소에도 자주 놀리고 괴롭히고 그랬는데
그래도 후배라고 챙기면서 밥도 사주시고
먹을 것도 사주시고 그래서
딱히 싫은 것은 아니었거든요.
술도 적당히 들어왔겠다 제가
"아, 선배는 왜 저만 괴롭혀요?ㅠㅠ"
이랬더니
막 선배가 갑자기 진지하게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네가 편하고 또 친하니까 그랬지."
그러시는 거예요.
선배가 갑자기 미안해하니까
저도 어쩔 줄 모르고 그냥 가만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선배가 술 한잔 마시더니
갑자기 저에게 볼을 내밀면서
"뽀뽀해 봐."
이러시는 거예요....
어떡해야 되나 싶어서 가만히 있다가
괜히 거절하면 상처 받을까 그런 생각에
술도 들어왔겠다 홧김에 선배 볼에다 뽀뽀를...해버렸어요.
그리고 다음날 눈을 뜨니
그날 있었던 일이 계속 떠오르는 거예요.
괜히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워지고..
또 내일 선배를 만나야 하는데..
막 뭔가 뻘쭘하고 그런 거예요....
휴대폰 보니까 선배한테 연락도 와있고 그러던데...
앞으로 그 선배 어떻게 봐야 하죠?
남자한테 뽀뽀해본 적은 처음이라......
선배도 남자고 저도 남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