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5살 남자구요 이런데다가 글처음써보는데 남자인친구놈들이야 물어봤자 뻔하고 답답한마음에 인터넷에 어떻게 하면좋을지 여쭤봐요 저한테는 초등학교2학년때부터 부모님끼리도 서로친한 여사친한명이 있어요 워낙 어릴때부터봐서 제가 이사간 뒤에도 못해도 일주일에 한번은 보고 맥주마시는 사이구요
원래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별 다른거없이 똑같이 만나서 이야기하고 어떻게사냐 뭐 시시껄렁한 이야기하면서 웃고 장난치는 사이였는데 얘가 작년 가을에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저한테 고민상담을 정말많이했어요
저도 뭐 헤어졌을때 얘한테 고민상담많이 받고해서 그냥 나도 위로하고 하는얘기 들어줘야겠다 하는생각으로 가끔 술한잔 하면서 들어주고 했는데 얘가 9월쯤에 한번은 아직도 못잊겠다며 혼자 과음을 엄청한날이 있었는데
그날 술집에서 나와서 걔 집 바래다줄때 집앞에서 너무 속상하다면서 갑자기 품에 와락안겨서 펑펑운날이였는데 평소같았으면 욕하면서 바로 밀쳤을텐데 애가 너무 속상해 보이기도하고 뭐 맨정신도 아니고 오죽하면..이생각으로 등 토닥여주면서 그냥 살짝? 안아주고 20 분정도 달래 줬었는데
그 날 이후로 좀 저를 대하는 태도가 미세하게 바뀌었어요 평소에 서로 그냥 잠깐만나는 사이지 어디 같이 가고 그런사이는 아닌데 공짜영화표가 생겼다면서 같이 보러가자 부터해서 왠만한 sns에 뜨는 연인데이트 장소는 저보고 다 같이가자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징그러워서 안간다고 빼도 전남친 쓰레기때문에 너무 속상해서 그런다 친구들 다 일하니까 바쁘잖냐 이런식으로 얘기해서 그냥 시간맞을때는 가끔 같이가주고 했는데
괜히가면 별핑계 다대면서 스킨쉽 할라하고 막 목이뻐근해 이러면서 되먹지도않은 핑계로 어깨에 기대고그래서 저는 그럴때마다 확실하게 거부는했거든요 니랑나랑 이럴사이 아니지않냐고 그럼 괜히 혼자 삐져서는 30분넘게 말도안하고
술먹으러 가면 예전에는 술먹어도 남자마냥 굴던애가 그날뒤로는 자꾸 티나게 여자짓한다해야하나..택시타면 취해서 그러는데 무릎좀 빌리겠다며 눕고 못걷겠다고 업어달라 자꾸 조르고요 근래 들어서는 카톡하고있으면 자꾸 확인 하려들고 평소에 묻지도않던 전 여자친구들이랑 스킨쉽 진도 같은거 묻고 말안해주면 혼자 뭐 잤네잤어 이러면서 또 딴데보면서 말걸어도 툴툴대고
아 말걸지마 계속이러고 정말 많은데 기억나는게 이런유형으로 만날때마다 부담을 주더라구요 결정적으로 걔 친구가 너가 걔 술많이 된날 안아줬다며 그래서 걔가 너 좋아하는거 같더라 그말듣고 멘탈나가고 당황스러워서 제가 만나는 빈도수를 좀 줄였구요 얘가 진짜 못생긴것도 아니고 오히려 또래 애들보다 얼굴은 이쁜데 워낙 어릴때부터 봐서 정말 감정이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친구로써 정말 좋은남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싶은 마음이고 이후로도 친구로 잘지내고싶은 생각뿐인데 잠깐의 술김에 감정과, 이별의 여파로 저럴수있겠다 싶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벌써 반년 다되가도록 만날때마다 저러고 톡으로 전화로 힘들게하니 너무 부담스럽고 지칩니다.
제가 성격이 쓴소리 할성격도 아닌데다 여자우는거에 진짜약합니다 울면 막 당황하고 마음약해져서 우는거 못보는데 조금만싫은소리 할라하면 울먹거려서 또 포기하고 달래주게되고..가끔 만날때마다 그냥 좋은남자 만나라고 어르고 타이르는데도 잘 못알아들어요
저는 그냥 서로 감정안상하고 전처럼 친구로 다시 지내고싶은데 무슨방법 없을까요 얘랑은 친구로 못돌아가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