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아 누나 동생들 그냥 슴셋의 남자임
다른게아니라 여자때문에 여기다 글올려
시작할게 처음 그녀를 만난건 작년 대학교 가서였어
나이먹고 간 학교라 그리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갔는데 느므느므 생활하기 힘든거야 무엇보다 배가 고파도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누구한테 같이 밥먹자고 할 성격도 못되...그러다가 학과소모임에 들게됐어 거기서 만났지 얘도 학교를 늦게 들어온터라
나이보다 한학년 어린 상태였고 무엇보다 비슷한 처지때문이었는지 날 엄청 챙겨줬어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학과사람들하고도 친하게되고
학교 재미있게 다니게 해줬어 정말...그러다보니 내가 얘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된거야
다만 문제는 그녀한테는 남자친구가 있었어 학과선배고 사귄지 일년정도 된 그것도 나중에 알았어 학교에서 손잡고 다니는거 보고...
괜히 이런것 묻기도 쫌 그래서 물어보지도 않은 나도 문제이긴하겠지만 여튼 각설하고
알고서도 그냥 그러려니했어 못된말이지만 곁에 있으면 언제고 나에게도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흘러 2학기 중간쯤부터 나한테 남친얘기를 하기시작했어 관계가 삐걱댄다는...들어보면 자기는 아직 좋아하는데
남친이 예전같지 않다면서...그럴때마다 항상 위로해주고 옆에서 같이 힘들어했어 괜히 그런모습이 눈에 밟혀서 우울해하지말라며
평소에 하지도않는 개드립도 치고 같이 놀러다니면서 곁에서 도와주려 무지 노력했었어...
그렇게 지내다 저녁에 술 마시다가 고백아닌 고백을 하게됐어 어느날과 다름없이 푸념하고있는데 그냥 나도모르게
나도 너 많이 좋아하는데...그냥 혼잣말로한다는게...말로해버렸어...ㅋㅋㅋ아 이뭐...이 상황은 진짜 병맛이었어...이렇게 말하려고한게 아니었는데.
결국 이제 걔도 내가 자길 좋아하는걸 알게 됐어
근데 어느날 저녁에 결국 깨졌다며 울면서 나한테 전화했어...
난 바보같이 제대로 위로조차 해주지못했어 너무 당황스러웠거든 그렇게 울면서 전화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어떻게 위로를 해줘야할지도 몰랐고
며칠간 일부러 연락을안했어 혼자 생각정리할 시간이 필요할것같아서...
만나서 정리는 잘 했냐고...물어봤어 그러니까 하는말이 그때 그 선배 졸업식이 두달정도 남았었거든 그때까지 해 보고 정리 할꺼라고 하더라
그렇구나 그러면서 이해했어 방학기간이라 서로 집으로 돌아갔지만 정말 나는 매일같이 얘가 사는곳으로 갔었어
그렇게 사귀지도 사귀지도 않는 정말 너무나도 어정쩡한 기간이 두달 넘게 지속됐어 근데 문제는 이전 남친문제를 계속 안고 가는상황이었어
즐겁게 대화를 하다가도 이전 남친문제를 나에게 상담을 요구해왔어 난 그 상황이 너무나도 짜증이 났었고...
한번은 그렇게 대화하다 화를 낸 적이 있었어 나는 너한테 뭐냐고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면서 화를 냈었지
확답은 안해주더라 아 그렇구나 난 그저 그런 사이구나하고 전화끊고 며칠을 연락을 하지않았어 그러다 친구들과 여행다녀오고 훈련소들어가기전에
얼굴한번 보고싶다고...만나달라고했다? 근데 이번에도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너무나도 화가나서 그냥 만나지말자고 내가먼저 말해버렸어
그러고 훈련소 다녀와서 내가 먼저 연락했어...잘 지냈냐고 반갑게 받아주더라
고마웠어 그렇게 또 그저그런사이로 한달을 보내고 얼굴보고싶어서 휴가쓰고 학교로 놀러갔어 만나서 놀고있는데 전화받고 오더니
자기 일이 생겨서 가봐야할것같다고...가겠대
안잡았어...가라고 어차피 내일 같이 올라올 생각이었기에...
그러고서 다음날 버스타고 같이 올라오는데 그냥...친구사이로 지내자고하더라??
며칠뒤엔 페북에 다른 선배랑 연애중이라고 뜨고...하.......
뭐지 이 상황은..?또 벙쪄가지고는 아무말도 못했어...그냥 자기할말만 하고 가게 내버려뒀어...아니 할 말도없었고...
근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난지 몇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생각이나 나 어떻게하지??
아직도 잘 사귀고 있는것 같던데...하...
그냥 난 어장속에 물고기었던걸까??
푸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푸념했어
요약. 어장 속 물고기였는데 아직도 그녀가 좋음...어떻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