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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의 디자이너vs엔지니어 보고 쓰는 썰..
게시물ID : military_40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내눈!
추천 : 0
조회수 : 5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05 21:06:33
본인은 약 2년전에 통신병으로 근무했었음...
 
복무할때 대대장이 제가 전입하기전 1달전에 부임받은지라 전역할 때까지 계속 그 대대장이 부임했었는데
 
가장 빡쳤던 것이...
 
우리부대의 경우는 가칭 쌍방향이라 하여... 연대 또는 사단이상급과 방송할때 쓴 방법인데
 
일단 전화회선이지만 이걸 이용해서 한회선은 마이크, 한 회선은 스피커로 씀.
 
즉, 일반 전화기를 마이크와 앰프를 통해 방송망으로 구축한거라 보면 됌
(뭐 이건 기밀도 아니고 감출것도 없는 거라 말하는거..)
 
근데 이게 회선이 연대랑 연결되어있고, 대대장은 이게 소파견지에서도 쓰길바랬음.(이건 뭐 연대장,사단장도 이러길 원했겠지.)
 
문제는 우리대대는 전군이었나 후방에서도 가장 넓은 섹터를 가지고있고. 그 많은 섹터만큼 많은 독립중대,소초가 있음.
 
결국 1:1이면 그나마 나은데 이게 1: n방식으로 한회선을 여기저기 브릿지따다보니 음성도 약해짐..
 
그리고 사단과 방송하는거? 사단과 연대가 1:1이고, 우리한테 들리는건 연대에서 스피커로 우리한테 중계해주는 거임.
(사단->우리대대로 직통으로 연결이 아니란거임)
 
 
그런데... 우리 대대장은... 이 간단한 원리를 이해 못하는 거임.
 
사단과 방송할때도 "왜 이리 소리가 작냐? 이상하냐?" 이러면 우리는 "연대에서 중계하는 거기때문에 소리가 약한거다 연대에 요청해보겠다"
 
하지만.. 우리도 알고있음. 연대에서도 우리쪽에 중계하는 개념이기때문에 소리를 더 키우거나 하기가 어려움
 
물론 우리도 소리 자체는 앰프로 크게 할순있지만 컴퓨터로 치면 저화질인 그림 그냥 확대해봤자 더 저화질되는것 처럼
 
그닥 좋은 결과가 안남. 그냥 삑하는 소음 날뿐이지...
 
그리고 한번 이러한 원리를 설명해줘도 맨날 인상쓰면서 "그래도 이건 되게 해야지"라는 말 진짜 장난 아니고 따로 20번이상은 들은듯..
 
군대가 원래 안되는것도 노력해서 되게 만들어야 되는거지만 이건 내가 알고있는 모든 상식을 파괴해서 브랜드 뉴 월드를 만들지않는 이상
 
불가능한것들만 요구함..
 
지금은 전역했으니 그냥 그런일도 있었지.. 지만... 몇년 뒤에 또 취업하면 분명 이와 비슷한 상사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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