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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후기
게시물ID : movie_40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츄고나두
추천 : 2
조회수 : 15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27 01:45:02
스포... 감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당췌 내가 뭘 본 거지

잠깐 사족으로 시작하자면, 이미 여기저기서 드럽게 재미없다고 말하는 건 봤습니다. 헌데 저는 통금(11시)이 있는데,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심야에 끝나는 영화(심야영화는 아니고 ㅠㅠ)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싶어 보러 갔습니다.
21:50에 시작해서 광고 조금 하고 11:58엔가 불 켜졌네요.



요약: 내가 뭘 본 거지

원작은 안 봤습니다. 보고싶었는데 이걸 사서 보기도 그렇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기도 그렇고... 해서요.
어떤 분은 원작이 트와일라잇 팬픽에 귀여니급이니 영화를 엄청 잘 만들지 않고서야 그렇게 대단한 게 나올 수 있겠냐 하시던데...
대체 왜 원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지 모르겠어요;

1. 19금
 : 별로 안 야해요. 아니 보여줄 만큼 보여주긴 한데(?) 안 야해요????? 야한거 보면 흐흐 야한거다 부끄러운 척 하면서 다 봐야지 흐히힣히 아 두근두근해 뭐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없어요; 아 쟤 벗는다 아 쟤도 벗는다 아 한다 그렇네 음 이게 다였어요 저한테는. 친구랑 같이 봐서 그런가 싶었는데 옆에 앉아 있는 친구는 흑역사고 뭐고 알 거 다 아는 십년도 더 넘은 동네친구인데 뭐 얘 때문에 긴장할 리도 없고...
아나스타샤 몸매 예쁘고(여자들이 원하는 몸매에 가까운 느낌. 예쁘더만요. 사실 벗었을 때보단 입었을 때가 더 예쁘던데. 내 뱃살 눈감아), 크리스찬 몸매 다부지긴 한데... 별 끌림이 없어요. 


2. 스토리
 : 설득력도 개연성도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SM에 대한 이야기를 할 거면 어느 정도 설명을 해 줘야 할 것 같았는데 그런 것도 없어요. 왜 50가지 그림자에 물들어 있는지도 모르겠고(심지어 대사들이 많이 중2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그 그림자가 뭔지 궁금하지도 않음),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요. SM의 매력? SM에 빠진 남자를 구원하는 치명적인 사랑 아나스타샤? 둘 다 별로 좋아하는 주제는 아니긴 한데, 차라리 19를 단 만큼 SM의 매력을 탁 잡아서 여주가 남주한테 빠져들어가는 뭐 그런 걸 그렸으면 어땠으려나 싶었어요. 안 본 영화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낯설긴 마찬가지인 폴리아모리를 다뤘다 하는 '아내가 결혼했다'가 이야기를 풀어가고 폴리아모리를 보여주는 방식과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봐야징.
+) 최근에 본 영화 킹스맨은 조조로 보려고 눈 비비고 있다가도 긴장감 안 놓치고 두 시간 잘 봤는데 이건... 꼴랑 11시밖에 안 됐는데 눈 비비게 되더라고요.
 

3. 주인공 간 케미
 : 어떤 분이 주인공 간에 드럽게 케미 안 터진다 하셨는데, 제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둘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서 아무 뭣도 없다는 느낌이었어요. 좀 진부하게 얘기해보자면, 여주가 얼굴에 홍조를 띈다든가 침을 삼킨다든가 하는, 나 쟤한테 끌리는 것 같아 왜이러지... 하는 묘사들이요.



결론
유튜브에서 요즘 광고로 자주 틀어주는데 그게 더 재밌어요
가끔씩 맘에 드는 화면들이 나오긴 하는데(비행기 씬 등) 그거 보자고 갈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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