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을 가정해서 수 십년 후에도 남북이 통일되지 않고 NLL긴장은 여전하며, 앞에서 언급한 대로(http://todayhumor.com/?sisa_409242) '토문강' 해석문제같은 양측의 해석차이가 발생했다고 칩시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정상적인 경우라면 30년간 고이 보존되어있던 남북정상 대화록을 비밀해제와 함께 꺼내어 확인해보게 될 겁니다. 그리고 북의 집권자 김정일이 결코 남한이 NLL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재확인하고는 북한의 생떼를 주저앉히고 아주 쉽게 NLL을 지켜낼 수가 있을 겁니다.

근데 이번에 새누리당넘들이 저지른 일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남북정상의 공식 회담문서에 대해 집권여당의 이름으로 'NLL포기'의 유권해석 전례를 남겨버린 겁니다. 수십 년 후 만일 내가 북측 실무자라면, "바로 너희 역사 속에서, 너희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 누구도 아닌 너의 집권여당이 NLL을 포기한 것으로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며 NLL의 실효를 주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꼴인 겁니다.

 

보십시오. 지금 누가 NLL을 팔아먹은 겁니까? 누가 진짜 매국노인 겁니까?

 

오늘 새눌당 황우려가 다급하게 NLL에 대한 여야 공동성명을 내자고 한 이유도 뭔지 아십니까? 단순히 김무성이 촉발시킨 여론의 역풍 문제 때문이 아닙니다.

저들도 한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집권여당의 "NLL포기"의 유권해석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큰 파장이 될 자충수인 줄 알고 황급히 후속성명으로

틀어막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앞으로의 역사적 파장의 가능성을 볼 때 분하지만 이것만은 민주당도 어쩔 수 없이 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것을 응하지 않으면' NLL 포기' 유권해석의 책임을 자칫 민주당이 떠안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교활한 놈들이 아닐 수 없죠 )

 

그러나 이미 벌어진 상황은 심각합니다. 여야가 아무리 공동성명을 낸다고 해도 외교적으로 훨씬 급이 높은 정상의 발언에 대한 유권해석이

이미 집권여당의 이름으로 "NLL포기"로써 역사에 기록되어버린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새누리당은 이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매국노 집단이 되었습니다.

저들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정말로 NLL을 팔아넘겨버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