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제발 곡류섭취좀 하길 바랍니다. 특히 쌀. 맨날 라면만 먹는데 질리지도 않습니까? 하긴 짜X게티, 라X볶이, 카X면 등등 바꿔가면서 드시니 덜 물리긴 하겠다만 그러면서 살뺀다고 말만하면 누가 믿어줍니까.
설거지 본인이 합니까. 내가합니다. 하루 이틀 친구들과 노느라 설거지 밀리면 집안의 냄비가 다 싱크대에 있습니다. 좀 불려두던가, 특히 짜X게티와 카X면.. 설거지 하다보면 화납니다.
두번째. 소리좀 지르지 마세요. 목소리 그다지 곱지도 않으면서 왜 자꾸 소리를 지릅니까. 목소리 못났다고 소리지르지 말란 소리가 아니라 사람이 나이도 있고 하면 한번 더 생각하고 화 낼 줄도 알고 점잖게 타이를 줄도 알아야 합니다. 나한테야 사촌동생이니 무어라 말 안하지만, 본인 친동생에게는 너무하다 싶습니다.
세번째. 애니좀 그만 보세요. 나이먹고 애니보고 쪽팔리지 않냐는 소리가 아니라 집에와서 하는거라고는 라면먹고 애니보는 것 밖에 없지 않습니까. 아, 게임하는것도 있긴 하군요. 24시간중에 10시간 일하고, 4시간 잠자고, 10시간 게임하고.. 나이먹고 애니보지 말란 소리가 아니고, 나이먹고 10시간씩 게임 붙들고 있지 말란 소립니다.
네번째. 제발 철 좀 드세요. 한번씩 이모한테 대드는것 보면 가관입니다. 남자 나이가 34살 이면 용돈드려도 부족할 판국에.. 신발사달라, 뭐 사달라.. 그저께는 야채비빔밥 해먹었었죠. 식탁이 앉자마자 "휴~" 한숨쉬길래 이모가 물어보니 "고기반찬이 없네..야채먹기 싫은데" 고기? 라면이나 드시지마세요. 어디서 반찬타령.. 나이를 자각하기 바랍니다.
다섯번째. 청소좀 하세요. 컴퓨터가 오빠방에 있지요? 청소좀 하세요. 치우다 치우다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발톱깎아논것, 왜 키보드 옆에 그대로 둡니까. 누가 치우라고. 콜라병, 온갖 물컵은 여기가 집합소입니까.
여섯번째. 제일 하고싶은 말입니다. 34살먹고 철안들고 돈없는것은 본인이 노력을 안 한 탓이고 청소도 안하는건 본인이 게으른 탓인데 이건 꼭 좀 부탁드립니다.
손님과 DDR뛰고 제발 휴지로 닦고 변기통에 내려서 버리세요. 수건에 닦고 컴퓨터 책상 밑에 두면 어쩌라는 겁니까?
컴퓨터 하고있는데 계절과는 상관없는 밤꽃향기가 내 코를 자극하길래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보니 책상 밑 수건에서 나더군요. 다른수건과 같이 세탁기 돌리기도 싫으니 알아서 손빨래 하길 바랍니다. 제발, 휴지로 닦고 변기통에 내려버리세요.
P.S 손님과의 흔적이 남아있던 수건 얼핏 보니 군데군데 옅은갈색이 수놓아져있던데 비뇨기과 한번 찾아가보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