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D-War에 관한 개념 기사
게시물ID : humordata_409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에앉아서
추천 : 3
조회수 : 107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7/08/07 10:05:59
아이들의 영웅 '수퍼맨' VS 한국 아이들의 친구 '영구' '월트 디즈니'가 '미키마우스'를 앞세우곤 '매카시즘'의 하수인이 된 것에 비하면, 심형래의 신한국인은 그야말로 논쟁꺼리도 되지 않는다. 내가 쓰는 글은 내 것이기에 앞서 매체의 것이다. 명색이 연예부 기자 입장에서 영화계 종사자와 네티즌 간의 '디워 논쟁'에 대해 침묵할 수만은 없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1986년 영화 한 장면 마다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냈던 열광적인 초딩들과 함께 영화를 봤던 냄새나는 극장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후 20년이 지나 6살과 초등학교 5학년인 두 딸을 데리고 며칠 전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았다. 나의 기억 속에 '영구'가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변신했다는 '디워'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우리 가족은 바로 한 주 전에 로봇이 세상을 활개하는 '트랜스포머'를 봤던 차였다. 아이들 눈에 '디워'가 어떻게 보일까는 심형래 감독 이상 만큼이나 가슴 떨리는 일이었다. 왜냐면 아이들은 '영구'를 기억 못하는 세대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 딸은 망설이지 않고 아낌없이 '디워'에 두 손을 들어주었다. 분명 영화적으로 분석하려는 나를 무력화하는 힘이 심형래의 영화엔 들어있었다. 아이들은 '트랜스포머'를 보며 이야기했던 로봇이야기보다 착한 용과 나쁜 용의 이야기에 들떠 있었다. 1982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를 보며 철없는 나와 친구들은 한국영화를 조롱했었다. 변신 로봇이야기보다 용들의 혈투에 열광하고 환호하는 아이들 '왜 한국영화는 저런 영화를 못만드냐?' 하지만 10년 후 'ET'를 텔레비전에서 다시 봤을 때 그 조악함이 '매트릭스'와 비교되는 것이었다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두 딸을 데리고 찾은 극장은 대형 멀티플렉스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대다수는 어린 아이들을 함께 데리고 온 학부모들었다. '디워'가 끝난 후 아이들과 그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은 서로 살짝 눈치를 보며 박수를 쳤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들은 스스럼 없이 박수를 쳤고 부모들은 잠시 박수에 주춤했다. 나 역시 그 속의 한 사람이었다. '디워'는 누가 뭐래도 우리들이 기대했던 영화 이상이다. 스필버그의 영화를 보며 한탄했던 꼬마들이 있었다면,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디워'를 본 나의 아이들은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 심지어 '트랜스포머'를 부러워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픽과 스토리 등등의 전문적인 평가들은 다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영구'를 좋아했듯 나의 아이들이 심형래의 '디워'에 열광한다는 사실이다. '디워'가 개봉 5일 만에 300만명의 관객을 돌파했다고 해서 배아픈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기억하라. 그는 이미 멀티플렉스 극장의 존재도 없었던 시절 비공식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아이들의 영웅이었다. 1,000만 관객의 저력을 다시한번 부활시킬 초딩과 학무모의 힘 방학특수가 제대로만 통한다면 '디워'는 그 무섭다는 초딩들의 입소문을 통해 1,000만 관객은 이미 예상할 수 있는 영화다. '왜냐고?' 우문에 현답을 한다면 이미 거듭 말했다시피 '영구'의 열혈팬이 이미 영화감독 심형래의 팬으로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이미 1,000만 관객을 확보한 감독이 이제와서 1,000만 관객을 노린다는 것이 과욕은 아니다. 나는 기자이기 이전에 과거 영구의 팬에서 이젠 학무모의 눈으로 심형래의 영화를 보고자 한다. 그의 영화는 추석날이면 성룡의 영화를 기다리듯 아이들에겐 항상 기다려지는 영화일 수 있다. 애국심 논쟁 따위도 접어두자. '인디펜던스데이'같은 영화가 버젓히 흥행작으로 등극할 때 관객인 당신들은 뭐라고 했는가. '팍스아메리카'에 대해 생각이나 해본 적이 있는가. 심형래, 그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말했다. '이것은 한국의 전설이다'라는 영어대사로 영화를 시작할 때와 '아리랑'을 엔딩음악으로 쓸 때 눈물을 흘렸다고. 1980년대 '랄프 마치오'가 주연했던 '가라데 키드'가 국내 개봉관을 휩쓸었을 때도 상기해보라. 왜색문화임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의 껍질을 입은 전형적인 홍콩영화에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흥행의 노림수라고 해도 '디워'의 안팎에 투영된 심형래의 애국심은 정당하다. 우리의 아이들은 개그맨 심형래였던 '영구'를 잊어서도 안되고,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세계적인 SF영화감독에 도전한 '형래 심'을 강인하게 기억해야 한다. 미국 흥행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도 심형래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영원한 아이들의 영웅이다. 그는 로버트 태권 V의 맥을 이은 우뢰매였고 영구였고 이젠 500년을 기다린 이무기처럼 드디어 용이 됐다. - 색깔있는 뉴스 스포츠서울닷컴 (sportsseoul.com) 아아... 게이버 잉간들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이런 기사 너무 좋아요 .. 이번주 꼭 디워 보러 간다. 그냥 가면 매진이어서 못봐요 ㅜ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