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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6반 전현탁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09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1
조회수 : 108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4/15 08:40:17
세월호 참사 364일, 내일이면 1주기를 맞이하는 오늘 4월 15일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6반 전현탁 학생의 생일입니다.

2_6_전현탁.jpg

전현탁 학생입니다.

현탁이는 300mm짜리 신발을 신을 정도로 몸집이 아주 컸다고 해요. 갖고 싶은 옷이 집안 사정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무리라는 부모님 말씀에 군말 없이 이해하는 속 깊은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현탁이는 공동구매 커뮤니티 "뽐뿌"의 회원이었습니다. 그 나이때 남자아이답게 최신 핸드폰 동향이나 태블릿, 와이브로 에그 등등 스마트 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좋아하는 야구팀 등 일상 잡담도 올리곤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했나봐요.

정확히 1년 전 오늘, 현탁이는 생일인데 수학여행을 가게 됐다고 뽐뿌 자유게시판에 아주 짧은 글을 썼습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3370373&keyword=%B0%C79%BF%D5
뽐뿌.png

그리고 세 시간 뒤인 2014년 4월 15일 저녁 8시에 현탁이는 안개가 껴서 배가 출항하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3370629

글에는 수학여행에 타고 갈 배의 사진도 찍혀 있습니다. 사진은 초점이 조금 흔들렸지만 "청해진"이라고 영문자로 쓰인 해운사 이름은 뚜렷이 보입니다.

현탁이가 글을 올린 다음날, 참사 당일 아침부터 현탁이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그 학교가 아니기를, 그 배가 아니기를, 어찌 됐든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돌아와서 주민등록증 받았다고 자랑하기를... 
뽐뿌에서는 사고 후에 현탁이를 위한 추모글을 쓰는 공간을 따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탁이 개인 페이지인데 지금은 뽐뿌 회원이어야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현탁이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들에는 잊지 않는다, 생일 축하한다는 댓글들이 여전히 달리고 있습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전현탁 학생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89596274487843&set=vb.704666912980780&type=2&theater

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현탁이 어머님의 사연을 담은 생일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416family/posts/769950343119818

댓글을 달아 현탁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가족분들께 힘이 됩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1111 (24시간, 무료) 혹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로 문자 보내서 현탁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속 깊고 착했던 현탁이, 수학여행을 기대하는 보통의 고등학생이었던 현탁이... 무사히 돌아와서 주민등록증 받은 자랑도 하고 갖고 싶은 핸드폰 이야기도 하며 그렇게 평범하게 지냈어야 할 현탁이를, 우리 소중한 아이들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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