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학생들의 정치 참여 의지를 존중해주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409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1060604
추천 : 93
조회수 : 4523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1/23 00:43: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1/23 00:16:16





폰으로 써서 오타가 날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릴게요. 
현재 중학교 2학년인 한 학생입니다. FTA 비준에 대해 제 견해를 말씀드렸더니 주변 어른들로부터 빈축을 사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번 FTA건은 정치적 견해를 떠나서 매국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학생들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정치적인 견해를 표하는것이 비판받아 마땅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학생들 또한 국민입니다. 비록 투표권이 없다고는 하나 저희도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대한민국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 또한 표명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에 편협된 관점으로 정치를 보는 것은 좋지 않다는 말씀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기에 학생들이 더더욱 정치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살이 된다고 갑자기 세상사에 확 눈을 뜨게 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정치적 견해도 일종의 자아 정체성 일 수 있습니다. 이는 청소년기에 형성되는 과정을 거쳐야 성인이 되었을 시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본 생각들을 듣고, 그에 따른 자신의 견해를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나 정치의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학생들의 적극적 정치 참여는 자신의 정치적 가치관 형성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것 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참 씁쓸했던 말은, "어른들이 너만 못해서 가만히 있는 줄 아느냐" 였습니다.
오늘 오유를 보면 참 한숨 나오는 글과 덧글들이 많았습니다. FTA가 소고기와 같은 문제인줄 아는 분도 계셨고,
직장 동료나 주변 사람들이 관심은 커녕 그게 뭔지도 모른다는 말도 많았고, 실제로 FTA의 심각성을 모르시는 어른분들, 주위에서 심심찮게 뵐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저만 못하다는 말을 하고싶은게 아닙니다. 저보다 더 할 수 있는 일이 많으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관심을 갖지 않으시면서 학생들의 관심이며 주장을 "어린애들은 빠져라, 알아서 할테니." 라는 말씀으로 억누르고 계신가요?


물론, 학업에도 충실해야 한다는 말씀은 항상 새겨듣고 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우리가 꿈꾸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것이 저희의 몫이고, 제 꿈입니다. 그러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과연 저희가 꿈꿔야 할 대한민국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에 꼭 필요한 것이 학생들의 정치 참여 의지 라는 것입니다. 부디 저희에게 조금 더 나은 대한민국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