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때 봉사활동하면서 만난 남자애가 있는데 물론 같이 봉사활동한 사람들끼리 다 친하게 지냈지만 유독 그 아이하고 좀 친하게 지냈어요.
근데 그 남자애가 맨날 제 페이스북 첫댓글달구 그러니까사람들이 쟤 너한테 관심있는 거아냐?? 이런식으로 나오더라구요...
이후에 그 남자애랑 카톡도 좀 하고 그 남자애하고 한 번 만나기도 하고 뭐 이러다보니 저도 그 남자애한테 관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어요.
근데 문제는 그 남자애 만났을 때 생겼어요.카카오톡으로는 둘이서 막 드립도 좀 치고 재밌게 얘기하고 했는데 막상 만나니까 완전 어색한 거에요.너무 어색해서 이야기거리를 막 찾았는데 걔는 맞장구도 안쳐주고....그냥...아..그래...이런식.....표정도 뭔가 신나는 것 같지 않구 그냥 저 혼자 떠드는 기분이었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우리 둘의 관계가 썸의 관계가 아니라 그냥 편한 친구의 관계 같은데 저 혼자 설레발치는 기분 같은거에요. 걔는 생각도 안 하는데 나 혼자 기대하는 그런 기분
상황이 이런식으로 가니까 뭔가 기분이 이상해져요..태어나서 처음 남자한테 뭔가 이성으로의 기분을 가졌는데 얘는 나를 그렇게 안 생각하고 있구나...이런기분??
걔가 기말 끝나고 같이 놀이공원 가기로 했는데 뭔가 우울해요..걔는 기대를 코뿔도 안하는데 나는 또 나 혼자 기대하겠구나...이런 생각만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