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있었던 따끈따끈한 일화임
글쓴이 편의상 음슴체로 하겠음
필자의 부모님은 시사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심
내가 오유하는것도 알고계심 (오유 방문회 천번 넘은거 자랑했다가 모친한테 등짝 스메싱당한건 안 자랑)
쨌든 아들이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라니까 오유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알고 계심
그리고 오유를 알면 원하든 원치않든 자연스럽게 일베에 대해서 알게됨
여튼 어머니랑 아버지 두분다 인터넷 용어가 생소하시다보니 글쓴이한테 자주 물어보심
그리고 난 항상 최선을 다해서 알려드림 ex.) 민주화, 운지, 김치녀, 허니잼..
그리고 한 10분전에 일이 터졌음
본인은 한창 자라는 학생인지라 언제나 배가 고픔
그래서 부엌에 어머니가 내일 아침에 먹을 돼지고기 김치찌개에서 돼지고기를 빼먹을려고 잠입했음
허나 부엌은 이미 아버지랑 어머니가 점령하심. 두분다 목소리를 높이시길래 뭔일인가 했더니...
변희재는 개념이 있는가 없는가 논쟁중이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는 "미취학 아동이 아닌이상 음식점에서 밥을 먹은 이상 돈을 내야된다는건 기본적인 상식이다
고로 돈을 내지 않은 변희재는 개념이 없다" 라고 주장을 하셨고
아버지는 "설마 그런사람이 서울대에 들어갔겠냐고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으로 똑똑하지 않겠냐" 라고 주장하셨음
그와중 본인은 태연하게 찌개에서 돼지고기를 건지고 있었음
그러던 와중 어머니 왈: "XX야 ㅍㅍㅅㅅ 가 무슨 뜻이냐??"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폭풍번식이요 라고 말할뻔함
하지만 미끌어지는 내 정신줄을 잡고 최대한 순진한 얼굴로
"글쎄요... 폭풍설사 아닐까요.." 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는 한심하다고 니 머리에는 똥밖에 안들었냐고 디스하심
유전적으로 그런거라고 까불다가 한대 맞음
방에 돌아와서 누나한테 말해주니까 이불잡고 자지러짐
그리고 방금 생각난건데
돼지고기 건져놓은게 아직도 부엌에 있음...
다 식었겠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