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오유를 보면서 대선에 대해 많은 정보를 들었습니다. 덕분에 대선에 관해서 정확한 사실들을 알게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중에 오늘 어르신들께 대선에 대해서 안타까운 상황을 접해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대학생시절부터 몸이 불편하신 교회 어르신 차량 봉사를 해왔습니다. 자랑할건 못되지만 군대갔다왔을 때와 장기해외파견근무 나갔을 때
빼곤 8년간 매주일 꾸준히 해왔던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약 12분의 어르신이 봉고차량이 이용하셨는데 병으로 몸이 불편하시거나 독거노인이신분들이 많으십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서인지 저를 친손자처럼 귀여워해주시고 사랑해주십니다.
올해 초 해외파견근무 때문에 오랫동안 나가있다가 얼마전에 휴가차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오랜만에 차량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봉고차를 운전하고 가고 있었는데 뒤쪽에서 어르신 한분이,
"이번 대선 어떻게 할꺼야? 이번엔 여자 대통령이 나올때가 됐지?" 라고 하면서 다른 어르신분들께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박근혜가 일찍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어서 얼마나 불쌍해? 이번에 한번 뽑아줘야지. 나이도 많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나왔다는데 우리가 뽑아줘야지 않겠어?" 라고 말씀하시고 몇가지를 더 얘기하시며 다른분들께 1번을 뽑으라고 종용하시더군요.
제가 가만히 듣다가 그 어르신께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되기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그리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유신체제의 청산이 힘들것이고 기존 기득권층의 개입(환관정치)으로 부의 불공평이 이명박 대통령때보다 더 나빠지지 더 나아지지는 않을것같네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말 바로 전에 1인당 개인부채 얘기를 꺼내시면서 이명박 정권은 경제에서 실패했지만 박근혜는 잘할거다라고 얘기하시더군요 그래서 이명박 정권과 비교를 하며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밖에 젊은이들의 지지성향과 안철수씨 단일화 얘기와 문재인씨의 능력부족 문제등을 얘기하시면서 이야기를 끌고 가시더군요.
어디서 들으셨는지 몰라도 일베쪽에서 이야기하는 내용과 너무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그분 연세가 80이 다 되가시고 몸도 잘 못쓰시는 분이 그렇게 구구절절 박근혜후보에 대해 얘기하시는것 보고 너무 안타깝더군요.
그분이 내리실곳이 거의 다와가는 바람에 제가 반박할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이 그 내용들을 어디서 보고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TV나 신문에서 보시는게 다는 아닙니다.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핸드폰등으로 여러가지 정보를 듣고 진실에 대해서 들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겁니다. 지금 시간이 없어 다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어르신이 정말 저를 사랑해 주시고 새로운 시대의 젊은이들을 사랑하신다면, 저를 믿고 문재인씨를 뽑아 주세요. 아니 문재인씨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박근혜씨만 아니라면 다른 후보도 좋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일을 겪으면서 어르신들이 이렇게 세뇌되듯 대선에 대해서 잘못된 정보를 접하시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정말 꼭 투표해서 진실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P.S - 이번에 중국에서 투표할것 같아서 재외국민투표신청을 해놨었는데 12.10일 마지막날이네요..ㅠ.ㅠ 아직 들어갈 날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중국법인에서 19일전에 들어오라고 정해지면 꼭 투표하고 들어가겠다고 빼째겠습니다. 짤려도 좋습니다. 이번 투표는 꼭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