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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중학 시절 배우 사정봉과 퇴학 |
| 대학선 문학상 받아, 미국 작가 '토비어스 울프' "작가 기대주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중국의 톱 배우 겸 가수 사정봉(謝霆鋒, 영어명 니콜라스 세이)과 함께 퇴학당한 적 있다."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25)가 최근 인터뷰에서 "중학교 3학년 때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녔다. 인종차별하는 선생님과 정의롭지 않은 학교 제도에 반기를 들었다가 중국 친구와 함께 퇴학당했다"고 고백했다. 흥미로운 점은 함께 퇴학을 당했던 중국 친구 니콜라이 세이(Nicholas Tse)가 현재 중국의 톱 배우 겸 가수로 활동중인 배우 사정봉이라는 점.
타블로는 "니콜라스 세이는 이 친구의 영어 이름이다. '젠 엑스캅' '십이야'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최근엔 '뉴 폴리스 스토리'에도 출연해 활발히 활동중이다. 대학교 이후엔 연락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타블로는 중학 시절엔 퇴학생이었지만 대학에서는 촉망받는 작가 기대주였다. 스탠퍼드대 영문학 석사 출신인 타블로는 "중학교 때부터 교지 편집장 등을 맡으며 단편을 써 그 이력으로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대학 졸업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자 학교 교수님인 토비어스 울프(Tbias Wolfe)로부터 문학상을 받았다. 교수님은 이 시대 '헤밍웨이'라 불리는 미국 작가다. 당시 수상한 단편은 뉴욕 영화감독 지망생 집에 거대한 쥐가 들어가 그의 인생 가치관을 충격적으로 변화시키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타블로는 존경하는 교수의 기대를 저버리고 음악을 위해 한국행을 택한 점에 대해 여전히 죄송함을 갖고 있었다.
"교수님은 이중 몇 명만 작가 가능성을 인정해준 후 수제자처럼 키운다. 내가 작가로 성장하길 바라셨는데 음악을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그땐 주위 사람 모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20편이나 되는 타블로의 단편 소설이 출간된 적은 없다. 당시 학생 잡지에서 출판 제의가 왔지만 후에 내고 싶어 거절했단다.
"영어로 쓴 게 잘 전달되려면 번역 작가의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 아직 난 그럴 능력이 못된다.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 퇴학생에서 문학도로, 또 가수로 변신한 타블로의 인생은 어린 나이지만 참 변화무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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