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고급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인국 박사는 자신의 병원에서 가난한 환자들을 내쫓으며 부유층과 권력층 등 힘있는 사람만 상대하는 속물적인 인간이다. 한편, 미국 국무성 초대장이 올때까지 기다리던 그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도쿄 의과대학을 나와 평양에서 병원을 차리고 운영했었다. 이인국 박사는 돈있고 힘있는 일본인만을 치료하면서 그 댓가로 권세를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1945년 일본이 패망하고 한반도가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자 평양에는 북쪽에서 내려온 소련군이 진주한다. 이후 이인국 박사는 자신의 집으로 들이닥친 춘석에 의해 친일 혐의로 잡혀간다.
감옥에서 이인국 박사는 살 궁리를 하던 도중 감방 안에서 이질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고 간수들에게 알린다. 이후 의술을 인정받아 의무실에서 근무하게 된 그는 의무관이었던 스텐코프를 눈여겨 본다. 스텐코프의 혹을 치료해주고, 그 댓가로 감옥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인국은 아들을 모스크바로 유학까지 보내지만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다.
이인국 박사는 전쟁 와중에 아내를 잃고 아들을 내버려 둔채 1.4 후퇴 때 남한으로 내려온다. 이후 그는 서울시내에 병원을 차리고 자신의 처세술로 부유층과 권력층들만을 상대하면서 돈을 버는 한편, 딸인 나미를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다. 미 대사관으로부터 국무부 초청장을 받는데 성공하자, 그는 자신이 미국에 가서도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귀가길의 택시에 오른다.
<정광용 - 꺼삐딴 리>
시류와 타협하면서 자신의 안녕만을 위해 변절적으로 순응해 가는 기회주의적 인간 비판.
[출처]
"꺼삐딴 리" 줄거리 : 위키백과.
"나는 친일파,친소파,친미파 이었다" : <나는 일본군,인민군,국군 이었다 (김효순 지음,서해문집)> 에서 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