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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이림 야담(水加以林野譚)] 납치된 아내 이야기.
게시물ID : gametalk_40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군청학사
추천 : 11
조회수 : 81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1/29 20:00:47

본디 오늘은 붉은 매의 검에 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하였으나 나를 심히 분노케 하는 일이 있어서 급히 적는다.



현재 나는 발구리수(發究里水,팔크리스)의 군위로써 영지를 하사받아 호수가 옆에 집을 지어놓고 살고 있다. 헌데 이곳은 마을에서 꽤나 떨


어져 있어서 각종 몬스터들이 출몰하기에 매우 고역이었다. 특히 거인족들이 나타나 발을 굴려대기라도 하면 주변에 있던 닭들이 떨어져 나


가기에 심히 걱정스러워 하였다. 다만 집의 평수가 매우 넓어 아이들을 키우는데 좋은 형편이기에 이를 감수하고도 살아가려고 하였다.


데 지난번에 잠시 바깥출입을 하고 돌아 와보니 집 앞 마당에 왠 도적놈 하나가 덤비어들었다. 함부로 남의 영지에 침입한 것도 모자라 덤벼


들기까지 하니 심히 마음이 불쾌하여 그 자리에서 목을 쳐버렸다. 헌데 마당 바깥으로 도적을 치우려고 몸을 뒤져보니 왠 편지 한 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수취인이 나에게 되있기에 바로 펼쳐보니 내용이 이러하였다.



자네가 잠시 없는 동안에 우리는 자네가 새로 지은 멋진 집에 방문하였다네. 자네의 아내되시는 이솔다(李率茶)께서는 우리에게 매우 멋진 대접을 해 주었다네. 그래서 우리는 그녀가 너무 마음에 들어 그녀를 우리가 있는 광산에 모시도록 했다네.

혹시라도 자네의 아내를 되돌려받고 싶다면, 내가 있는 곳까지 오시도록 하게나. 적어도 5000냥 정도를 준비 해두면 그녀를 되돌려 줄 지에 대해에서 상의해보도록 하겠네.

로세루(魯世累,로쉘)

 


매우 짧은 내용의 편지였지만 나를 분노시키기에는 충분한 편지였다. 먼저 상황파악을 위해서 집에 들어가 보니 역시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아니하였다. 다만 전위와 고용시인, 자식들은 아내의 신변의 이상에 대해서 딱히 눈치를 챈 모습은 아니었다. 하여 그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단신으로 그 광산이란 곳으로 향하였다.



속히 말을 달려 광산으로 향해 보니, 광산 입구에 그들 패거리가 있었다. 수는 대략 7 정도였는데, 가운데에 있는 빨간 머리의 여자가 두목


으로 보였다. 평소라면 모습을 숨긴 채 활을 쏘아 말살을 시키고는 하였으나, 화를 주체하지 못하여 양손에 검을 들고는 돌진하였다. 검을 


들고 돌진한 탓인가 그들은 딱히 협상의 여지조차 주지 아니하고 나를 공격하였다. 다만 그들의 공격력이 두령을 제하고는 매우 빈약하여 


순식간에 절멸시키었다.



광산 안에 들어가 남은 잔당을 척살하자 저 깊은 곳에서 살려달라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달려 가보니 역시 아내가 그곳에 있었다


문을 열었으나 아내는 무릎에 부상을 입은 듯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무릎만 절어대었다. 하여서 아내를 업어들고 발구리수의 영지로 돌아왔


. 혹여 비슷한 사례가 있을까 하여 심히 걱정스러워 이곳에 이렇게 글을 남기니 몸을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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