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일본 도호쿠 대지진으로 무산되면서 ISU가 대체지 물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ISU 본부 직원들이 대체지를 찾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앞서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정해진 기간에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 대회를 연기할지, 아예 취소할지는 더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SU는 접촉 중인 후보 도시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AP는 이탈리아 토리노와 한국의 강릉 등을 가능한 대체지로 예상했다. AP는 그 이유로 개최지의 주관 방송사가 대회를 중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짧은 기간 내에 표를 사줄 팬층이 있어야 하는데 토리노 등이 이런 조건에 들어맞는다고 분석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김연아(21ㆍ고려대)의 복귀전인만큼 한국에서 열린다면 주니어 대회보다 훨씬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한국의 대회 운영 능력을 검증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러나 "아직 문의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의 3월 개최가 무산되면서 5월 6~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김연아의 아이스쇼 일정도 변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이날 "ISU가 세계선수권대회와 관련한 일정을 확정해야 우리도 그에 맞춰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ports/201103/h2011031513044611196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