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오자마자 늘 그렇듯 컴퓨터를 딱 키는데 전화가 울리길래 엄마인가 싶어 받았습니다.
그런데 상상했던 목소리와는 다르게 남성의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와서 어라 누구지?? 택배인가?? 했죠.
그런데 그때 마침 그쪽에서 다시 말씀을 하시더군요.
'안녕하세요, 대통령후보 기호2번 문재인입니다.' 하구요.
저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해서 얼른 대답했죠.
"아, 예, 안녕하세요!!" 하고 아주 활기차게요.
사실 제가 변이마려워서 전화를 받을지말지 고민하다 그냥 받은거였는데 정말 받길 잘했다 싶더라구요ㅎㅎ.
그리고 문후보님이 12월19일에 투표를 꼭 해달라는 등의 말씀을 하셔서
아 정말 좋은분이시구나, 이렇게 전화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계시는구나 하며
흐뭇하게 '네, 투표는 필수죠, 그럼요.' 등의 경청하고 공감하는 자세로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후보님이 마지막에 딱 이러시더라구요....
'기호2번 문재인의 더 자세한 공약과 정책을 알고싶으시다면 2번을 누르시면 자원봉사자께서 친절히 대답해 주실 것입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그런기분.... 대체 나는 누구랑 통화를 한것인가....
정말 너무 뻘쭘해서 글씀.... 이젠 할말이 음슴으로 음슴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