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되셔야죠.", "영화산업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디워'의 심형래 감독이 8일 오후 2시 도지사 접견실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조우는 김 지사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류우드 활성화와 영화산업 진흥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두 사람은 10여분간의 공개 회의에서 서로를 치켜세웠다. 김 지사는 "심 감독은 영화산업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심 감독은 "깨끗하고 대쪽같은 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심 감독이 운영하고 있는 영구아트무비는 현재 도가 고양시에 추진하고 있는 한류우드 조성사업의 주관사인 (주)한류우드의 문화콘텐츠 생산업체 가운데 하나다. 심 감독은 "세계 시장에 내놓을만한 문화콘텐츠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디워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입지로는 경기도가 제일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과거 심재덕 수원시장 재임 시절 원천유원지에 용가리 테마파크를 만들려 했으나 제반사항이 여의치 않아 파기됐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심 감독은 "사실 공무원들과 일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해 용가리 테마파크가 행정적 지원이 여의치 않아 성사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심 감독은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여러 사람은 필요없다. 뜻 맞는 분들이면 족하다. 그래서 오늘 김 지사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심 감독이 추진해 봐라, 우리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앞서 심 감독과의 첫 대면에서 "어제 용보러 갔었다"며 디워를 관람한 사실을 밝혔다. 심 감독은 "나는 김 지사님 팬"이라며 "서울시장(이명박)은 청계천사업으로 대통령 경선 후보가 됐는데 김 지사는 한류우드를 세계적인 글로벌한 것으로 만들어야....용 되셔야죠"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들 두 사람이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의를 통해 고양 한류우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