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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게시물ID : movie_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움직이는산
추천 : 2
조회수 : 10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5/09/12 20:41:21
역시,
감탄해버린건,
미야자키 식 화면.


예쁘다는 말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보는 것만으로,
가슴속에 뭉클함을 줄 수 잇는,
그만의 그림.


다시 한번 감탄해버린 것은,
너무 부드러웠던 하울의 목소리.
노래로만 들어보았던,
기무라 타쿠야의 목소리는,
뭐랄까..
그래도 하울의 얼굴만으로는 다 전할 수 없엇던,
하울의 신비한,다정한,쓰다듬어주고 싶은,
이미지를 모두모두 살려서,
내 마음속으로 전해주었다...


소피 때문에 머리색 바꾸는,
주술을 부릴 수가 없게되어,
의기소침해진,
자신감을 잃은 하울이 침대에 누워있을때에는,
아-저것밖에 안 되는 마법사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아름다움이 전부라고 생각하던,
하울을 떠나지 않고,
그의 상처를 보듬어않아주려 한 소피를 보면서,
그러한 소피를 지켜주기 위해,
말 그대로 겁을 상실해 가는,
하울을 보면서,
세상에,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서로서로 완벽한 사람이 되도록,
도와가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나는 아니구나-
라고도...


어릴 적,
소피가 어둠속으로 떨어지며,
하울에게 기다리라고 외쳤던 것을,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하울은,기다리고 있엇다.


겉멋만 들어잇다가도,
빨간 물이 든 머리를 쥐어 뜯으며,
달려 나오는 어린애였다가도,
황야의 마녀가 무서워,
침대 주변에 주렁주렁 주술의 물건들을
달아놓는 겁쟁이였지만,
그는 오랜 시간 소피를 기다려 온,
멋진 왕자였다.





몇일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내 욕심을 주체 할 수 없었던,
시간들이었다.
인정하는 것이 두려웠다.
사노를,나의 사노를,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것 같아,
화가 나고 분했다.


그래서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을,
내 욕심이 다시 채워질 시간을,
내게 주지 말아야 했으니까.


하울을 보고,
무언가 다른 이들이 하는 사랑,
이란 것을 보고,
다시 이성을 되찾은 것 같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든,
직접 그들에게 닿지는 않았으니,
미래에도 닿지 않을터이니,
상관은 없겠지만,
그래도 이왕 하는거,
저주보다는 축복이,
그들에게나,나에게나,
서로 좋은 것이니까.




내 마음에 있던,
사노에 대한 나쁜 마음들,
내게 오지 않았기 때문에 
쓸데없이 가지게 되었던,
몹쓸 마음들.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듯,
쑤우욱-빨아 당겨서,
서울 하늘 저 멀리로 내보내야 겠다.

그럼,
괴물새로 변신한 하울이 나타나서,
쓕쓕쓕-하고,
없애주겠지.




개학 후,
사노를 보면,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면서,
웃어줄테다-.
그리고,
축하해-.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출처 : 클럽폴더 http://www.cfolder.co.kr/app/cft_main.php?board_id=gamsang&seqno=649&proc=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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