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자극적이게 개그드라마라고 썼지만
진짜 마지막에 제가 느낀 감정은 더도 덜도 말고 저런 느낌이었어요.
사실 저희 엄마가 암으로 너무나 고통스럽게 돌아가셔서
드라마를 보면서 항상 엄마 생각나서 매번 콧물 눈물 짜내면서 봤거든요.
엄마에게 못해드린게 많고 죄송해서
너무나 미안해서 볼수록 가슴아프더라고요.
마지막에 진짜 정정하다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가는 장면도
어이없었지만 뭐 세상엔 별의별 상황이 다 있으니
그런 경우도 있겠지...했죠.
암환자를 가족으로 두신 분들 대부분은 아실테죠.
암환자의 고통이라는건 말할 수가 없거든요.
고통때문에 진통제 없이 한시도 참을수 없고
진통제를 먹어도 안듣고
음식도 안받으니 못먹어서 나날이 야위어가는데
옆에서 어찌 해줄수도 없고...환자 본인의 고통뿐만 아니라
그걸 지켜보는 가족들도 고통스럽고....그러다 지쳐가고....
물론 티비에서 그런걸 다 보여줘야 하는것도 아니죠.
드라마는 드라마니까 허구의 이야기니까....했지만
마지막에 무슨 쌍둥이에 늦둥이까지 낳아서
호호하하 하는거 보고 진짜 그동안 흘린 내 눈물이 너무 아까울정도로
허탈하고 기막히더라고요.
캐백수 요즘 출산율 낮다고 출산장려 드라마를 만든건지 뭔지....
작가가 그래 이왕 끝나는거 그냥 다 질러보자.
욕이라도 많이 얻어먹고 이슈라도 되어보자.
그런 생각으로 쓴거 같아요.
너는 나에게 x을 줬어.
개인적으로 정말 고두심씨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몰입이 됐는데
고두심씨나 다른연기자의 열연을 다 잊게 만드는
허탈하고 웃기는 결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