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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소장하고 있는 애니메이션들.
게시물ID : animation_4101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mesis
추천 : 10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2/15 11:45:43

개인적 정의로서 다음의 목록은 아래와 같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센세이션류 ; 이전에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세계관이나 인식의 틀을 넓혀 준.



1. 카우보이 비밥

스페이스오딧세이. SF장르로서 고전 서부영화의 클리셰들을 우주시대적 배경으로 잘 각색하여 

거부감 없는 노스텔지어를 자아냄.

우주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중, 일상같은 비일상을 소재로 함으로서 Deapth 를 만듦.

특히, OST.들은 과거의 서부극과 현대의 오딧세이 장르를 이어주는 탁월한 매개체의 역활을 오늘날에도 하고있다.



2. 건담.

'내가 세상에 태어나보니 스타크래프트가 이미 존재했더라' 와 같이,

건담이 없던 시절에 태어나서 자라나는 와중에 건담을 접한 사람이 나를 보면, 

스타크래프트가 없던 시절에 태어난 내가, 요즘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기분일 것 같다.

그 정도로 '로봇'이라는 것이 친숙한 나 이지만, 특유의 오리지널리티가 있어서 간과하지 못함.



3. 공각기동대.

나의 세상을 보는 의식과 실재에 대한 이해를 높임.



4. 풀 메탈패닉.

'로봇을 주제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가벼울수도 있구나' 하는걸 느끼게 해줌.

+ 소설 결말은 진부함.



5. 블랙 라군.

무법지대의 인지도 있는 변두리 갱스터...라는 컨셉을 가지고, 잘 만듬.

보통 이런 주제와 플롭을 가진 작품들은 음울하고 분위기가 한없이 무거운데 반해, 

비교적 가벼운 스토리로 전체적인 작품을 잘 엮어냄.

센세이션의 포인트는, 소말리아 사람들의 삶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줌.



6. 유키카제.

스토리는 크게 특징이 없음. 다만,

전투기의 기동이 매우 매력적임.

특히 전투기가 공중에서 '에어브레이킹' 할 때.

그거 딱 하나.



7. 레인

이 애니메이션은 OP만 듣고 3화까지만 봄.

작품의 분위각 너무 어둡다고 느껴지지만, OP의 그루브감 하나만으로 센세이션했음.



8. 문라이트마일.

이 애니메이션(+만화)의 특징은 요상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는 느낌.

뒤로 갈 수록 작가가 자신이 구상한 세계관의 범주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정말 가까운 근미래에 대한 상황적 디테일이 살아있음.



9. 케이온.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을 떄는 이 애니메이션을 본다.

끝.

정말 한없이 뿌잉뿌잉한 느낌을 잘 표현해줌.



10. 사이코패스.

첫째. 일본인이 보통적으로 생각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관념이 얼마나 잘못되어있는 것인지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음.
둘째. 일본인들의 관료주의에 대한 시각을, 수백년동안의 전국시대를 거쳐서 만들어진 문화와 같이 스까서 이해해볼 수 있음.
셋째. 그런 와중에 그러한 '신탁적' '관료주의' 사회의 일원으로 부합하는 이상향적 인물을 긍정적으로 그려놓음.
넷째. 여기서 말한 '신탁적'이라는 표현의 의미는, 
'뛰어넘을 수 없는 태생으로부터 발생된 신분적 격차를 넘어서려는 엄두조차 못낼정도로 범인과 분리시켜놓아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내재화되고 고착화된 사회질서에 무저항적으로 순응하여 따르는' 정도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음.
* 보통의 일본적인 작품들은 대부분 이런 요소를 포함하고 있음. 예를 들어 아름답고 조신한 여성을 성(聖)소화 시키는 것 등.
다섯째. 따라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일본인들의 사회구조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애니메이션 이라는 엔터테이먼트에도 이렇게 투영될
  정도로 성숙하였다는 것에 대해서 놀랍지만, 그 내용은 극단적으로 역겹고 불편함.

이러한 생각과 감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음.



11. 원펀맨

스토리는 진부함.

하지만, 애니메이션의 역동적인 표현이 매우 신박함.



12. 마녀배달부 키키.

독립. 무엇인가. 그것은.



마지막으로, 요즘 메인스트림을 이루고 있는 '일본적 아련함'에 대한 소고.

정교한 작화를 통해 청자들에게 강요하는 근원불명의 피상적인 말초적 감성은 상업적으로 성공했을지 몰라도

아직 그 안에 담겨있는 메세지가 너무 소소하여서 조금 더 깊이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보인다.

특히, '별의 목소리'에서 잠깐이나마 반짝였던 '등장인물과 청자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에 대한 아련함'은 

'초속 5cm'에서 희미해졌고, '너의 이름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는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이  처음에는 주인공 시점, 작품 내에서의 관찰자적 시점, 그리고 전지적 관찰자 시점으로 이동하면서

대단히 말초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부디, 십수년만에 만들어낸 소중한 패러다임이 깊은 감동을 자아낼 수 있는 작품으로 승화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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