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진짜 고맙긴한데 가끔 어이없고, 억울한 일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글에 들어가기 앞서
간단하게 저희 소개(?)를 할게요.
저희는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제가 29, 남자친구가 27이고 둘 다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어.. 남자친구는 모태솔로이고요.
저는 연애경험이 또래보다는 꽤 있는 사람입니다.
어..
남자친구랑 연애한지는 대충 9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만난건 일반인 동호회에서 만났고요.
사귀게 된 건
이 사람이 좋은 사람 같아서 제가 불러내서 사귀자고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 정말 좋습니다.
정말 저를 많이 사랑해주고, 저도 정말 많이 사랑하고
연애를 수없이 많이했지만
지인들에게 '야 너 연애하고나서 정말 예뻐지고, 표정도 더 다양해지고, 좋아졌다.'라는 말도
처음 들었을 만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귄지 한달도 되지 않아서 '아 이 남자랑 결혼 못하면 나는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라는
알 수 없는 확신까지 있었으니까요.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남자친구는 저를 정말 언제거나 사랑스러워하고 예뻐하고 귀여워합니다.
(정말로 그냥 눈에서 그게 보입니다. 너무 확실하게 보여요)
근데 제가 진짜 걱정인 것 중 하나가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남자친구가 19)를 하려 합니다.
어...
저도 쓰면서 어이가 없는데요.
몇 가지 나열하자면
1. 제가 진짜 피곤한 일주일을 보내서
둘이서 외식으로 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워낙 제가 고기 굽는 걸 좋아해서 고기를 매번 제가 굽거든요..
여튼 그 날도 제가 굽고 집에 와서 씻은 뒤, 빨리 자자고 얘기하는데
갑자기 옷을 벗기길래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고기를 너무 잘 구워줬잖아요. 그거 유혹하는거죠?'라며
시작되었습니다.
2. 어느 날, 영등포역을 지나가는데
영등포역 외부에 있는 '영등포역' 간판 중, '영등'이 꺼져 있어서
'헐! 포역!'하면서 남자친구한테 보라고 했더니
그 날... '아까 영등포역 보면서 포역!이라고 했던거 유혹한거죠?'라며.. 또..
3. 주말에 저희 집에서 잘 때,
제가 요리하는 걸 하도 좋아해서 아침 먹을 시간이나
점심이나 저녁이나 차려주면
'밥 너무 잘 차려줬어요.'라면서 또....
4. 뭔가 보고 되게 웃겨서 웃었는데
'웃는게 너무 예뻐서 안되겠어요.'라며....
5. 남자친구가 일을 너무 많이해서(12시간 씩 일하고, 다음날도 12시간 일할 때)
너무 속상해서 속상하다고 울상을 지었는데
그 표정이 너무 귀엽다고...
제가 진짜 사랑받아서 진짜 행복하긴 하지만
도저히 저는 저 이유가 19) 행위의 원인이 된다 생각하지 않는데..
남자친구는 그게 너무 당연한 이유라고 합니다.
뭐랄까요. 최근에 어디선가 본 글인데
소개팅하고 세번 째 만났을 때,
여자분께서 양치도구를 가지고 다니는 걸(저도 매일 가지고 다닙니다.)보고
그게 '우리 오늘 밤 같이 잡시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할 만큼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아요.
아 물론 정말 좋습니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내가 너무 예쁘고 좋고 사랑스러우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는데
차라리 저럴거면 '누나 보니까 오늘 19)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아 그래요.
우리나라 정서상 그리고 얘가 모쏠이었고,
스킨쉽 당하는걸 너무 무서워해서 그 문제로 '결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던 사람이라
'19)합시다!'라고 얘기하기 힘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저와의 관계가 첫 경험이긴 하지만) 요즘에 하는 것 보면..
아......... 모르겠어요.
저런 이유로 관계를 갖고싶어지나요??
ㅠㅠㅠㅠㅠㅠㅠ 혼란스럽습니다.
덧1)
남자친구가 제가 오유 눈팅을 진짜 많이하는걸 알아서 (로그인 안하고 댓글도 안 씁니다.)
그러면 거기 올려보래서 올렸는데
남자친구가 글을 너무 흥미진진하게 써놨다고
또 19) 적립이라고 합니다.
저 진짜 이해 안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