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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헛것본.ssul
게시물ID : military_41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randbleu
추천 : 1
조회수 : 65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08 01:01:48
 
 
자대배치를 받고나서 2주후 위병소 근무에 투입됨.
 
내가 복무했던 부대에는 위병소바로앞에 조그마한 천이 흘렀음.
 
부대 왼쪽으로 산, 민가가 있고 거기에서 흐르는 물이 오른쪽으로 향하며 큰 천으로 합류하기에
 
물살의 흐름은 항상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를수밖에 없음.
 
근무에투입된지 3-4일정도 지났을까? 본격적인 이등병생활과함께 야간근무까지서니 너무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02-04시 새벽근무에 투입됨.
 
같이 근무를 서는 선임병또한 3,4일동안 같이 근무를 섰었기때문에 이야기거리도 많이 떨어지고, 또 물병장이라 만사가 귀찮았던 그는
 
"사주경계 잘하고 무슨일있으면 깨워~" 라는 말과함께 취침에 돌입함.
 
그렇게 근무에 투입된지 30분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천 하류에서 무언가 하얀물체가 둥둥 떠다니는게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함.
 
등골이 오싹해지기시작하며 당직사관의 순찰따위는 생각도안나고 오로지 하얀물체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하였음.
 
3월초여서 날씨도 춥고 낚시할 고기도없을거같은데 이시간에 누가 낚시를 할리는없고. 저건 도대체 뭐지? 웃긴건 그 하얀물체가 계속 스믈스믈
 
다가오고 있는것이였음. 슬슬 무섭고 떨려서 옆에서 자고있던 사수를 깨웠음
 
" XXX병장님 천에 뭐가 떠다니고있습니다. 일어나셔야할것같습니다 "
 
" 누가밤낚시하나보지... 보트일꺼야.... "
 
" 근데 보트에서 모터소리가 하나도안들립니다 "
 
" 모터보트가 아니면 노젓는거겠지.. "
 
" 근데 보트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고있습니다. "
 
" ??? "
 
그제서야 당황한 사수가 벌떡 일어나서 천쪽을 주시했고 하얀색 고무보트같은건 위병소 근처까지 다와버렸음.
 
위병소 근무를 서던 사수는 위병조장에게 보고를 하고, 위병조장이 지휘통제실에 보고하는동안 우리는 수화를 했음
 
" 정지, 정지 움직이면쏜다 "
 
천에 둥둥 떠다니던 물체는 하얀색 고무보트였고 그 고무보트위엔 사람의 형상같은게 보였으나 경계등이 천을 환하게 비추는 구조가아니였기에
 
그 존재는 확인할수 없는채 계속 하염없이 보트는 천 상류로 올라갈뿐이였음. 노젓는 움직임도 보이지않고 그렇다고 모터소리가 들리지도 않으니
 
점점 미칠지경
 
" 움직이면 쏜다 정지!!! " 라고 말하는 우리에게 실탄은 존재하지않았고 그러던중 딸딸이로 지휘통제실에서 전화가 왔음.
 
통화를 마친 선임은 "CCTV에 아무것도 안뜬대. 졸다가 헛것본거아니냐고 근무복귀하면 진술서 쓰란다" 라는 말을 나에게 전했지만
 
그러는 도중에도 계속 하얀보트는 물살의 흐름을 거스른채 하천 상류로 계속해서 올라가며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짐.
 
지통실 복귀후 진술서 작성하고 대대장에게는 보고되지않은채 모든 상황은 정리됬으나 당직사령이나 이를 보고받은 중대장은 그냥 너네가 피곤해서
 
헛것봤나보다라고 신경쓰지마라 라고 했지만 나랑 선임은 분명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던 하얀색 보트와 그 위에 타고있던 무언가를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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