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킹스맨을 보고 왔어요!
원래 콜린퍼스 덕후라 내심 기대했지만 아무래도 배우 나이가 있다보니 이런 수준의 액션을 보여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ㅜ
게다가 콜린 퍼스의 액션연기라곤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본 개싸움...이 전부라 ㅠㅠ
어느 블로거님 말대로 진짜 수트포르노였음 ㅠㅠㅠㅠ
아래에 제가 재밌게 본 부분들 나갑니다!
1. 교회 롱테이크 씬
여기서 「올드보이」장도리씬 생각나신 분 많았을 거 같고요.
2. Anti-본드마티니
'보드카마티니, 섞지말고 흔들어서.' 가 007 제임스본그가 마시는 마티니인데
「킹스맨」에산 이걸 반대로 뒤집어 버렸죠.
에그시가 말한 저어서 만든 진마티니는 해리가 가르쳐 준 방법 그대로 였을까요?
해리가 '신사'라면 맛있는 마티니를 만들 줄 알아야한다고 했는데
해리가 진마티니를 즐겼다면 제임스본드≠신사가 되고,
해리가 보드카 마티니를 에그시에게 가르쳐줬는데 에그시가 반대로 말한 거라면 해리≠신사의 식이 성립.
하지만 해리가 죽은 마당에 에그시가 후자의 패드립을 하진 않았겠죠?
3. 에그시 엄마가 화장실 문 부수는 씬
여기서 「샤이닝」생각나신 분 안계세요?
「샤이닝」에선 잭니콜슨이 도끼로 문을 막 부쉈던 거 같은데 「킹스맨」에선 도끼처럼 생긴 중국칼로 문을 막 부수더라고요.
부셔져 뚫려버린 화장실 문 구멍 사이로 에그시 엄마 얼굴이 보이는데 전 그 순간 에그시 엄마가 구멍으로 얼굴 들이밀고
"Here's Johnny~!"
할까봐 ㄷㄷㄷ하고 있었어요.
그 대사는 안했지만.
4. 에그시와 가젤의 칼대결.
에그시의 구두 독칼과 가젤의 다리칼 대결.
「매트릭스」생각났어요!
네오랑 스미스는 손에 총을 들고 공중에서 만났지만
에그시와 가젤은 발 혹은 다리에 칼날을 장착하고 만났네요.
360°를 다 돌려서 보여준 건 아니지만 슬로우모션 걸어준 것도 그렇고.
생각나는 건 여기까지 입니다.
「킹스맨」을 보고 느낀 건 3가지 정도.
1. 콜린퍼스 짱.
2. 난 B급 무비를 좋아하는구나.
3. 인간은 변화를 원한다.
본 시리즈가 처음으로 나왔을 땐 정말 충격이었죠. 그런 액션은 없던 거니까. 가히 패러다임쉬프트라 할 정도로 액션영화의 판을 뒤집었어요.
요새 나오는 액션영화는 거진 본시리즈 같은 액션이죠.
하지만 그것도 계속 보니 질렸던 건지 이젠 복고풍액션을 보여주는 「킹스맨」이 더 신선하게 느껴져요
물론 예전보다 훨씬 스타일리쉬한 액션이긴 하지만.
익숙해 진 것에 항상 싫증을 내는 관객때문에 영화만드는 사람들은 항상 고민이겠다 싶었어요.
사족으로 전 류승완감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류승완 감독 영화의 종착점이 「킹스맨」같은 영화이길 바랐어요.
「부당거래」이후론 완전 거장감독의 반열에 올라서셨지만 예전 영화에서 느껴지던
'에이씨 몰라, 받아라! 과잉이다!!!!'
의 B급 정서가 좀 약화된 느낌이라 ㅜ
물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여튼 킹스맨 프리퀄나왔으면.....
아니면 셜록이 시즌2에서 살아돌아왔듯 콜린퍼스를 살려내 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