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살 중쓰리 여학생입니다. 아직 세상을 보는 눈이 미성숙하지만, 한미 FTA는 어린 제가 보기에도 충분히 그릅니다. 등굣길에 신문 챙겨보면서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연합고사를 28일 앞둔지라 공부를 해야 하지만, 아무리 공부를 해서 소위 말하는 명문학교에 들어간들 나라가 주권을 빼앗기게 생겼는데 무슨 소용인가요. 그래서 오늘 집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덜 자랐으니 자란 뒤에 나서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나중을 기약할 것이 아니라 지금, 참여하고 싶습니다.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