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랑.. 어제 저녁에 술한잔을 같이 했습니다. 저도 술을 못하고 누나도 술을 못하거든요.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막 저랑 있으면 설레고 기분 좋고 보고 싶다고 중얼중얼...
취하니까 더 귀여워 보이더라구요. ㅋㅋ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니까 서서히 취기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제 옆자리에 붙어서 앵기더라구요.
솔직히 사람 많은 곳에서 절 더듬고 하니까 좀 창피하기도 해서 계산 하고 바로 나왔는데요..
누나가 좀 취해서 그런지 정신이 없나 봅니다. 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는데
누나가 " 우리 거기 가자~" 라고 하더군요. 어디냐고 물었더니 모텔 가자고 거침없이 말하는 거에요..
순간 취기가 확 사라지는 거예요... 너무 깜짝 놀라서..
- 누나 갑자기 왜그러는거야... 너무 취한것 같아.
- 가면 안되는거야? 누나 안좋아해..?
- 당연히 좋아하지. 내가 누나 얼마나 좋아하는데.
- 나는 너 오늘 꼭 가져야겠다. 기필코~ 가질거야.
- 누나.. 나중에 가져도 되니까 오늘..너무 많이 마셨다. 내가 집에 데려다 줄테니까 가자.응?
혀가 꼬부라질 대로 꼬부라진데다.. 반 정신이 나간 상태였나 봅니다. 여기서 취중진담이란게 나오는데요..
- 너 여자냐? ㅋㅋ 왜케 계집애들 처럼 튕기고 그러는데~~~ 네가 뭔데~~~
- 누나 나 안튕겼어... 내가 뭣때문에 튕기겠어.
- 너는 솔직히 너무 잘생겼어... 그래서 ~~~ 너는 재수가 없어 진짜..... 밤마다 왜 날 괴롭히는데!!!
- 누나 정말 취한것 같은데... 가자
- 솔직히 너 때문에 밤마다 잠이 너무너무 안와...몸이 뜨거워지는데... 나도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이러더니 혼자서 넉다운 되서... 저는 취한 누나를 데리고 1시쯤 집에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근데 전 좀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취중진담이란게 있을까요?
누나가..뭔가 절 성욕 해소하기 위한 존재로 인식하는것 같아 약간 멘탈 붕괴 상태가 왔음..
솔직히 방구 뿡뿡 끼고 부끄럼 타던 엊그제 그 순수하고 애교많고 귀여운 누나가 좋은데..
숨겨져 있는 본심이.. 누나의 그 이미지와.. 180도 다른 것이라.. 저로써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누나가 밤마다 절 생각하며 야한 상상을 한다는게... 남들이 부럽다고 생각할진 모르겠어요.
하지만 기분이 좀 혼란스럽고..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