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다이소에서 마늘슬라이스기를 사왔습니다. 그걸로 레몬도 썰고 마늘도 썰고 연근도 썰고.. 아주 유용한 아이입니다. 오늘은 슬라이스 한 연근을 후라이펜에 기름을 두르고 한겹으로 얇게 펴서 구웠거든요. 근데 두께가 얇다보니 본의아니게 튀김이 되버린겁니다. 잠깐 밥을 퍼러 간 사이 연근은 갈색으로 튀겨져버렸죠. 그리고 접시에 담아 잠깐 놔두고 입에 가져갔는데 '바삭' 이야. 감자칩맛이 나던겁니다. 주 성분이 전분인 근류를 튀기면 감자칩맛이 나는거였어요. 이로인해 예전에 감자칩을 만들려다 실패한 이유는 내 손이 감자를 너무 두껍게 썰은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모 만화에서처럼 뒤에 달이 비칠정도로 얇게~얇게~썰어야했어요. 하지만 곰손으로 그런 경지에 도달하려면 얼마나 연습해야하는걸까요? 오늘도 저는 슬라이스기와 감자껍질깎는 기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엔 고구마랑 감자를 튀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