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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꾼다고?
게시물ID : sisa_282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indMemory
추천 : 1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11 18:14:34

구미시 일부 특권층의 박정희 사모는 광적이다. 구미시 실내체육관 이름은 ‘박정희체육관’이다. ‘박정희로’는 박정희 생가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까지 이어져 있다. 한때 박정희 지지자들은 박정희 동상을 구미역이나 고속도로 근처에 세우자고 주장한 적도 있다. 끝내 생가 부근으로 결정되었지만.


구미시는 박정희 대통령 추모제뿐만 아니라 탄신제에도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탄신제 예산은 2008년에는 560만원이었는데 이듬해 6390만원으로 급증했으며 2012년에는 7500만원이다. 추모제 예산 700만원과도 크게 대비된다. 박근혜씨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올해 11월께 있을 탄신제가 어떻게 치러질지는 명약관화하다.

나는 2010년 9월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추모제와 탄신제 예산의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삭감에는 실패했고 파장만 잠시 일었다. 내게 ‘사과 아니면 사퇴’를 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나는 더 공격적으로 임하면서 나름 기세를 올렸는데, 논전은 중단됐다. 나로 인해 현실이 바뀔 것도 아니니 ‘저쪽’에서는 그냥 놔두기로 한 모양이다.


추모제 및 탄신제 예산의 전액 삭감에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후로 나는 ‘박정희’를 타이틀로 걸고 얼렁뚱땅 치러지는 행사, 특히 ‘국내외 석학’을 불러 ‘했던 이야기 또 하는’ 토론회 같은 예산은 ‘낭비를 막는 차원에서라도’ 의회에서 부분적으로 삭감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박정희 관련 예산에 손을 댄다는 것 자체를 불쾌해하며 나에 대해 ‘그렇게 잘났으면 서울 가서 정치하지’라고 흉을 본다고 한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전 끝까지 여기서 여러분과 아옹다옹 지내렵니다. 구미시 안에 박정희시가 있다고 할 수 있어도, 구미시가 박정희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말씀 더. 지방의원이 쿠데타로 지방자치 죽인 정치인을 비판하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김수민 (구미시의원·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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