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큰 피시방이었는데 무조건 선불로 바뀌었더군요.
어떤 시스템이냐면, 피시방 곳곳에 기계가 있습니다. 마치 피시방에서 문상을 바로 구매하는 기계처럼요.
아무튼 그 기계에 선불 얼마를 할 건지 선택하고, 아이디를 입력하면 시간이 충전되는겁니다.
이게, 참, 그렇더군요.
물어보니 후불은 안되고 무조건 기계를 통해 선불로만 할 수 있으며,
만약 5천원으로 다섯 시간 충전했다가 세 시간만 했다고 해서 남은 두 시간 분의 금액을 돌려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더군요.
그렇다고 다섯 시간, 열 시간 선불을 넣는다고 해서 서비스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후불을 즐기던 입장에서 선불로 하려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군요.ㅋㅋ
원래 한 시간만 하려고 왔다가도 이계나 돌까, 생각을 해도 남은 시간이 애매하면 망설이게 됩니다.
후불이었으면 몇 분 정도 오버되도 그냥 할텐데, 무조건 선불이라 한시간이 넘어가게 되면 최소한 한 시간을 더 충전해야 하니까요..
게다가 한시간을 다 채우지 않으면 찝찝하고, 몇 분 남았으니까.. 하고 또 그 피시방을 가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어제 두 시간 넣고 던파 하다가 14분 남기고 그냥 나왔습니다.
남은 14분이 아깝긴 하지만 그냥 그 피시방 안 갈라고요..
어차피 자주 가는 곳도 아니었고.
이상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 피시방에서 선불을 해 본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