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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맘의 넋두리(스압)
게시물ID : baby_4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월비가
추천 : 5
조회수 : 5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25 17:50:15
익명이 되는 고게로 갈까..하다가 육아관련이니까 그냥 육게에 쓸께요
저는 7살 딸과 3살,4살 연년생 형제,총 삼남매의 엄마입니다
결혼전부터 가지고있던 우울증에 산후우울증까지 겹쳐서 큰애때 엄마 노릇도 제대로 못해줬지요
약 반년을 딸과 떨어져지내고서야 겨우 모성에 눈을 뜨게 된,솔직히 나쁜 엄마였습니다 
그러다가 연년생 형제가 태어나고 말그대로 치열한 육아를 펼쳤습니다만..
우울증 재발과 출산때문에 연년생 형제도 돌 무렵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었어요
설상가상으로 1년에 한 번꼴로 이사하고 어린이집도 비슷하게 옮겼더니 애들이 정서적으로 불안해했어요
제일 심하게 영향을 받은건 둘째였습니다
폭력적으로 변하더군요
수시로 울고 보채고 짜증내고요
동생을 툭하면 깨물고 때리는건 예사고 누나에게도 덤비더라구요
막내는 매일 온몸에 잇자국이 난 채로 어린이집을 다녔습니다
그때 어린이집을 관뒀어야했는데 남편의 회사일을 돕느라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을 계속 보냈어요
큰애도 눈물이 많아졌죠
사소한 일에도 눈물을 보이고 친구들과도 트러블이 자주 있었어요
그리고 1년만에 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큰애는 다행히도 근처 시댁에서 유치원을 다니면서 많이 밝아졌습니다
학교 문제로 내년에 다시 새 친구를 사귀어야겠지만요
근데 둘째와 셋째는 새로 옮긴 어린이집에서 적응을 실패했네요
들어간지 두 달만에 어린이집에서 퇴소권고를 받았어요
선생님의 통제는 전혀 되지않고,정서불안의 모습을 보인대요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나쁜 짓을 했는지 알겠더군요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안다닌지 두 달이 되어갑니다
근데 오히려 둘째는 말이 늘었고,예전처럼 동생을 자주 깨물지도 않으며 고집부리거나 떼쓰는것도 줄었어요
편식은 여전하지만요
셋째는 전보다 밥먹는 양이 늘었고 애교도 더 많아졌습니다
두 형제가 수시로 와서 뽀뽀해달라는 통에 남편님은 완전 소외되버렸다지요
저의 자유시간은 줄어들고 반찬/간식 걱정은 늘었지만 아이들의 얼굴이 달라진다는게 큰 위안이 되고있습니다
근데 첫 보육수당을 받으니 마음이 급 어두워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두 아이 합해서 20만원나왔거든요
보육시설은 아이 하나당 20~30만원을 지원하면서 정작 집에서 애들보는 액수는 엄청 적어요
12개월단위로 액수가 줄어서 36개월 이후는 1인당 10만원이라고..
쩝..
저와 비슷한 이유로,혹은 어린이집에 보내기 안타깝다는 이유로 집에서 아이돌보는 집도 많을텐데..
10만원주는것도 어디냐&집에서 돌보는데 겨우 10만원이냐 로 생각하기 나름이겠습니다만..
어린이집이 포화상태라 대기순위제로 바뀐 이유도 대충은 알겠더군요
아마 내년쯤 되면 아이들을 다시 어린이집&유치원으로 보낼지 다시 고려는 해보겠습니다만 애들이 변화한 모습을 보니 아마도 한동안은 안보낼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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