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와 의견이 다르다고 무조건 좌빨, 좌좀, 수꼴, 알바가 아니에요

오유인들 예전엔 안 그랬잖아요.

근데 요즘엔 이견이 생기면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고 물타기 한다, 알바다...

여러분이 여러분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비난이 아니라 비판하고 토론을 해서 이견을 조정해 가야지,

무조건 반대 누르고 아이피 신고하는 게 다가 아니에요.

또, 뭔가를 주장하려고 할 때는 마땅한 근거를 제시해야지 카더라 하는 식으로 전달하면 선동밖에 안 돼요.

오유 분들이 그렇게 싫어하시는 일베 분들이 하는 거랑 똑같은 짓밖에 안 된다구요.

일베에서 온 걸로 추정되는 분들도 분명 뭔가를 말하고 싶어서 오셨을 텐데

인신공격, 지역감정 조장으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저도 몇몇 분들처럼 경찰서장을 폭행한 게 정당한 거라는 사람이나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던진 게 영웅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 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걸 홍어, 좌좀 등의 단어를 사용해서 욕하는 분들 보면 더 어이가 없어요.

결국 그런 태도는 분쟁의 요소밖에 더 되나요?


그리고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이분법적 사고 하는 데 도가 튼 분들께 한말씀 드릴게요.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FTA 찬성입니다.

하지만 협상이 되지 않은, ISD 등 독소조항이 다소 포함된 FTA는 반대예요. 그래서 집회도 몇 번 갔다왔구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저는 어떤가요? 수꼴인가요, 좌빨인가요?

중도라는 것도 있는 거고 사람 성향이라는 게 완벽히 한결같을 수는 없어요. 실수도 할 수 있는 거구요.


너무 횡설수설한 것 같네요.

아무튼 결론은 이야기를 하려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줄도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제가 이런 글을 쓴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만은, 소수의 분들이라도 이성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