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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했지만 편하지 않았던 유격훈련 썰 1.txt
게시물ID : military_411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_플랑
추천 : 10
조회수 : 122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4/08 23:49:11
썰 풀때 좋다는 음슴체,  제가 한 번 써보겠습니다.

때는 일초 시절,

군생활 중 가장 빡세다는 유격훈련을 나갔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라 쓰고 퍽유스러운 마음이라고 읽는다) 입소행군을 끝내고 유격장 연병장에서 입소식과

PT체조를 배우고 있었음.

다들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지만,  유격짜응의 맘에는

안 들었던지 우리에게 악몽의 앞으로 굴러 뒤로 굴러를 시킴.

하지만 적정한 간격을 생각하지 못한 유격짜응의 실수로

병사 한명이 심하게 다침.

당시 유격대장이었던 우리 대대장, 온화한 미소와

아무도 다치지 않고 가족에게 보내주기라는 사상을 지니셨는데

병사가 다쳤다는 소리에 빡이쳐서 유격짜응에게 샤우팅을

날리고 앞으로 굴러 뒤를 굴러를 포함해서 모든 군기잡는 행동을 금지함.

그리고 절대 간격이 맞지 않는데 PT시키지 말 것을 강조하고

유격짜응은 울며 겨자먹기로 안전한 PT만 시킬 것을 조교들에게 명함.

그래서 악몽의 피티8번은 혼자 벌 받을때만 쓰는 것으로 변질됨.

당근 선임들은 제일 편한 유격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암벽등반 같은 것을 할때까지는 편한 훈련이 시작됨.

그리고 문제는 이 암벽등반이였음.

본인은 높은 데를 무서워함.

그냥이 아니고 아주 많이,

하지만 선임들이 '모든 장애물에서는 무조건 나서야 편하다.'고 조언해서

아무 생각없이 지원함.(일초짬찌의 슬픔도 있었고.)

그  암벽등반 중 제일 쉬운 봉에서 다음 봉으로 내려가는 거였는데.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올라왔더니, 3미터 정도되는 높이가

20미터는 되는 것마냥 무섭게 보이기 시작했음.

무서움에 떨며 첫번째 봉에서 다음 봉으로 넘어갈려고 다리를 쫙피는 순간,

다음 봉에 올라간 다리가 균형을 잃고 미끄러짐.

그리고 그 순간 온몸에 힘이 쫙 풀리며 줄을 잡은 손을 놓아버림.

당연히 엄청난 속도로 곤두박칠 쳤고,  나는 끝없이 추락하다가

 정신을 차린 조교가 줄을 잡아서 땅과 3센치 정도의 간격을

남기고 살아남.

그리고 이 광경을 모두 바라 본 본인의 분대장은 

다음 교장으로 가기전에 모든 장애물을 하지 말라고 했음.

그래도 짬찌가 저런 거 빠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다음것을 할려고 했으나,

분대장이 내 손을 잡으면서 정색을 했고, 결국 모든 장애물에서 열외 됨.

나는 당근 짬찌라서 눈치가 보였지만, 본인의 부모님한테

건강하게 지내게 해달라고 들은 분대장은 자기보다 높은 선임들한테

개기면서  나를 커버해줌. 덕분에 짬지인 나는 더 눈치를 봐야했음.

고마운 건 고마운 거지만, 내 남은 군생활이 걱정돼기 시작함.

근데 이건 시작이었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번에 다 끝낼려고 했는데 길어서 짤랐어요.

재미가 없을 것 같은데,  그냥 소설형식으로 할 껄 그랬나. . . 

그 때 저의 분대장은 대대의 천사였고,

저는 고문관 비슷한 거 였습니다.

열심히 할려고 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지는 스타일?

분대장도 그걸 알았는지 커버를 많이 쳐줬는데

그래서 전 아직도 그 분대장을 좋아하지만,

그 분대장은 모르겠네요.

영원히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으로 살아야 겠죠?  

3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반응보고 2탄 가겠습니다.  재미가 없을까봐 여전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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