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셨거든요.
그때 애들 한참 뛰어놀 나이인데도 맨날 체육시간에 애들 밖에 못 나가게 하고
자기혼자 애들한테 이런저런 얘기 했었어요
근데 그게 거의 항상 같은 얘기여서 거의 외우다시피 들었는데
내용이 박정희 찬양........
뭐 못 살던 나라 잘 살게 하고 고속도로를 깔았네 어쨌네..
워낙 어릴때라 기억이 자세하게 나진 않지만 아무튼 전 선생님말만 듣고
박정희가 정말 대단하고 위대한 사람인줄 알았거든요.
박정희라는 이름을 그때 거의 처음들어서
하루는 티비를 보다가 아빠한테
아빠 우리 선생님이 박정희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들은 걸 떠들어댔었어요ㅋㅋ 그땐 우리나라 역사? 이런걸 배운기분이라 아빠한테 자랑하느라ㅋㅋㅋ
근데 그걸 들으신 우리 아부지가 깜짝 놀라셔서 그런거아니라고 믿지말라고 뭐이런식으로
아무튼 선생님이 틀렸단식으로 혼내셨어요ㅋㅋㅋㅋ
그다음부턴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좀 소름돋네요
제가 만약에 그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자랐더라면ㄷㄷㄷㄷ
그 선생님도참.... 이제 퇴직하셨을텐데 나이후로도 계속 그러고 계셨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