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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출근시간 1호선급행 지하철변태남은 봅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411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열하나
추천 : 185
조회수 : 33593회
댓글수 : 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10/06 19:19: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06 04:59:44
..요즘 지하철관련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잊고싶었던, 몇일전 기억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1호선 급행열차를 송내역에서 타고 신도림에서 환승하여 강남쪽 방면으로 출퇴근하는 20대 여자입니다.

제가 아침 출근시 송내역에서 열차를 타는 시간은 보통 7시에서 7시30분사이.

아침에 1호선 급행 타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욕나옵니다.

특히나 더운 여름엔 싸움도 많이 생기지요.


몇일전 전 정말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보통 7시 20분때쯤. 급행을 타는데 항상 고정칸에서 탑니다. 내리기 편한 칸이 있어서..
사람도 많이 몰리는 편이지요.


몇주전부터 7시 20분때쯤. 10-1칸을 타면 뒤에서 들이대는 어떤 아저씨가 있더라구요.

처음엔 하도 사람이 많으니까.. 하고 이해하고 넘길려고했어요.

근데 이건 딱 봐도 사람이 많아서 붙는게 아니예요.

솔직히 사람이 많아도.. 허리는 펴서 서 있을수 있잖아요?

근데 이 아저씬 허리를 제 쪽으로 밀어서 배랑 거시기를-_- 제 엉덩이에 닿게끔 쭈욱 내밉니다.

몇번 뒤 돌아봐서 확인해보거나 제가 등으로 밀어서 공간을 확인해봤었는데.. 뒤에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비비적대더라구요.

너무 불쾌하고 짜증났지만 

말한마디 잘못해서  그사람은 정말 배가 나온거고 사람이 많아서 밀린건데, 아침부터 왠 여자가 변태취급하면 하루종일 얼마나 속상할까 라고 반대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그럴땐 정말 칸이라도 옮기거나 자리를 옮기고 싶은데, 워낙에 사람도 많고 낑겨서 잘 못 옮겨요.


그 변태아저씬 부천쯤에서 타는거같은데..

사람들이 밀고 탈때를 기다렸다가 파고들어서 비비는거 같더라구요..

한두번 당한게 아니예요..

생각해보니까 그런일 당할때마다 보면 비슷한 아저씨의 비슷한 느낌이여서 동일인물이라고 추측하고있어요.


여튼 서론은 이쯤하고.


몇일전이였어요.

어김없이 그 시간대에 10-1에서 급행을 타게 되었고. 부천역에서 변태가 탄거같았아요.

뒤에서 어떤아저씨가 들이대더라구요.

근데 정말 이거 안느껴보신분들은 잘 몰라요.

거시기가 제 엉덩이에 닿는 느낌이
정말.. 더럽습니다.


어떤분들은 오해받기 싫고 서로 조심하려고 엉덩이 뒤로 빼주시고 손도 위로 올려서 

사람많을땐 서로 조심하는데

이아저씬 새벽부터 부비부비 들어가십니다.--...


항상 이런일 있을때마다 앞에선 말 못하고 뒤돌아서서 후회하고 속상해하거든요..
근데 진짜 말을 못하겠어요.. 

괜히 말했다가 자긴 그런적없고 사람많은데 이여자가 날 미친놈취급한다면서 더 지랄할수도 있는거고

음.. 여튼 제가 좀 소심해서 그런거 말 잘 못하는데..


그 날도 말못하고 끙끙대다가 계속 뒤돌아서 쳐다보고 좀 떨어지라는 눈싸인을 보냈죠.

통할리 없죠.

계속 들이댑니다. 분명 뒤에 공간이 있는데도요..


제가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면서 몸을 정말.. 낑낑대면서 돌려서 그 아저씨한테서 벗어나려고

앞사람한테 바짝 붙어서 갔었어요.

구로에서 사람들이 좀 빠지고 살짝 자리 이동이 가능할때쯤. 

전 신도림에서 내리니까 문가쪽으로 자리를 잡았구요, 다시 사람들이 구로에서 밀려서 타니까

저도 뒤로 밀리더라구요.

근데 대박이였던건..

자꾸 뒤에서 누가 구둣발로 발목을 쳐대는거예요.. 짜증나게..

그날 제가 치마반바지에 스타킹신고 있었거든요..

기분 나빴는데 걍 참았죠..

그리고 신도림에서 문열리길래  천천히 내릴려고 사람들 내리는거 보면서 이동하고 있는데-


정말.. 순신간에..


뒤에서 누가 제 엉덩이를 움켜 잡더라구요.

하..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제 얼굴은 오히려 빨개져서..

뒤 돌아보니 죄다 남자에..아저씬데..누가 그런건지 어케 아나요...

사람들에 밀려서 신도림역에서 내렸습니다. 다시한번 뒤를 돌아봤는데.. 

너무 황당해서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정말 꼬집듯이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을 움켜집듯이 

콰악 잡았어요.


정말 하루종일 그 기분이 가시질 않는데 

너무 분하고 화나고 억울하고 아무말 못한 내가 바보같고


생각해보니 그 변태가 그런거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젊잖으신분도 많은데 몇몇 더러운 벌레만도 못한 사람들 때문에

지하철 출퇴근하는 남성분들이 오해받고 힘들어질까봐 

이런 글 올릴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제 기억을 또 건드네요.

그 쓰레기같은 새끼는 그날 사람들 내리는 혼잡한 틈을 타 여자 엉덩이 만졌다고 신나서 룰루랄라 하고 그랬겠죠?



친구는 우스갯소리고 니엉덩이가 이뻐보였나보다. 하는데

정말 웃음도 안나오더라구요.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얼굴은 빨개지고 심장이 요동치고

저 그날 하루종일 죽는줄 알았어요.


혹여라도 이글을 그 미친변태새끼가 본다면...

할말도 없지만..

다시 마주치게 된다면. 그땐 그 손 꼭 잡고 경찰서에 살포시 넘기고 오고 싶네요.

사실 다시 만나게 되면..죽여버리고싶은 심정이죠..ㅠㅠ


그런일 당했을때 바로바로 소리 못지르고 대응하지 못하는 제 자신에게 

나중엔 화도 나고..

제가 너무 한심해보이기도 하고..

너무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는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내용이라 죄송합니다.

여기가 많은 분들이 보시길래...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한 한줄요약은

아침에 급행타고 출근하는데 변태아저씨가 뒤에서 부비부비하다가 나 내릴때 혼잡한 틈을 타 내엉덩이 꼬집듯이 잡고 은신함ㅠㅠ




저 그래서 요즘엔.. 회사 출근시간이 간당간당 하더라도..

급행시간 옮겼구요ㅠㅠ
타는 칸도 옮겼어요ㅠㅠ


훨씬.. 다른칸이 널널하고 뵨태도 없더라구요.


아제발... 그 변태새끼..벌받았음 좋겠어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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