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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에 놀이기구 참사때..
게시물ID : humordata_411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펠하울러
추천 : 19
조회수 : 63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7/08/14 01:23:55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새파란 젊은애들을 구하지도 못하고 다죽인 마당에 늙은 몸이 살아서 뭐합니까?" 13일 오후 부산 영도 월드카니발 행사장의 관람차 사고로 부인과 며느리, 손녀, 손자를 한꺼번에 잃은 전운성(70.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씨는 즐거워야 할 일가족 휴가가 한순간에 끔찍한 참사로 바뀐 현실에 넋이 나간 듯 망연자실했다. 부인과 며느리, 손녀, 손자 등 6명과 함께 정원 8명의 관람차를 탄 전씨는 갑자기 곤돌라가 멈칫거리더니 뒤집어지면서 출입문이 열리고 부인 김시영(68)씨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옆에 앉은 손녀 지민(8)양을 왼손으로 붙잡았다. 그러나 곧 함께 탄 며느리 변영순(44)씨와 손녀 윤경(28), 지은(25)양, 손자 민수(6)군이 떨어지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뒤집힌 곤돌라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한손에는 손녀를 안고 한손으로는 철제 난간을 잡으며 두다리로 곤돌라 벽을 지탱한 상태로 40여분간을 버틴 전씨는 바닥에 떨어져 숨져 있는 가족들을 보며 열두번도 더 손을 놓고 함께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매달려 있는 순간에도 살아 무엇하겠냐 싶어 손을 놓고 싶었지만 왼쪽 품에 안겨 울부짖는 어린 손녀를 보고는 차마 함께 죽지 못했다"고 전씨는 울먹였다.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40분을 버틴 끝에 119에 구조된 전씨는 손녀 지민(8)양을 무사히 내려놓고는 병원 치료조차 거부하며 나머지 가족을 구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 전씨는 특히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손녀 윤경양이 숨졌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는 대성통곡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mail protected]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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