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시절.
비오는 날 첫 고백 실패 이후.
세상을 다 잃은 듯 한 그때 그 기분을 다시 맛보고 있다.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다른 무언가의 이유로 만나지 않고.
정작 만나게 된 사람은 대부분 이상형과 다르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2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았는데...
쌓이고 쌓인 경험과
쌓이고 쌓인 선입견이
내게 이상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말하는 자신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