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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주의 ) 그냥 개인적 푸념입니다. 무시하셔도 좋아요 ㅎㅎ
게시물ID : pony_19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린터고장
추천 : 3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2/12/12 04:16:18

오늘 댓글달다가 갑자기 우울해져서 그냥 푸념좀 늘어보겠습니다.

뭐 어렸을때는 그냥 평범한 아웃사이더 였습니다. ㅎㅎ

살찐데다가 욕심까지 많았으니 따당하기 딱 좋은 소재지요 ㅎㅎ

그러다가 중학교때 처음 일본 애니메이션을 접하고 

뭐 피규어나 그런걸 사서 모으지는 않았지만 걍 애니를 보는 수준인 덕후가 되어있었지요

그게 중 1 때 어떤이유로 애들한테 들켜서 2년동안 그냥 말그대로 쥐죽은듯이 살아야했습니다. ㅎㅎ

그와중에 공부는 또 그럭저럭해서 과고준비하느라 학원을 뺑뺑이해서 애들을 만날 기회도 거의 없었구요 ㅎㅎ

뭐 중3때는 좋은 애들 만나기는 했는데.... 역시나 과고준비때문에 같이 논적은 없어요 ㅎㅎ

아마 졸업식이 끝나고서 애들이랑 처음 노래방을 가봤어요 (그전까지는 가족이랑 갔는데 노래 부른적은 음슴)

거기서 어떤 한 아이가 담배피는거를 보고 바로 뛰쳐나왔지요 ... 이건아니다 하고...

그뒤로는 그애들을 몇번 보기는 했는데 그냥 인사만 나누는 수준? 이 되었지요 ㅎㅎ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고등학교 1학년 때 

3학년 부장쌤이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지금 여친을 사귀거나 노래방가거나 피시방가는건 날라리 짓이라고...

믿었지요 ㅎㅎ 그전에도 그런것을 해보거나 가본적이 없었으니까요 ㅎㅎ

뭐 여친이나 그런거는 능력이 (얼굴포기 성격막장이니 뭐..) 안되니까 그렇다 쳐고

피시방과 노래방을 안가니 인간관계를 도저히 만들 수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유행하는 게임을 하는것도 아니고 , 드라마를 보지도 않고 , 가요도 안듣고 . 춤도춘적도 없고..운동도 못하고

그냥 공부하는것밖에 몰랐어요.... 

뭐 집에서 가끔 과학잡지를 보거나 만화나 애니를 보기는 했지만 그게 인간관계에는 별 쓸모가 없더라구요

애들은 착해서 딱히 뭐라고 안하는데

그냥 예전처럼 겉도는 형식이 되었지요 ㅎㅎ

그리고 어느순간 보니까 애들은 롤을 하는데 저만 못하니까 ... 아니 애초에 컴퓨터로 돌아가지를 않으니까....

이야기 할 거리가 없어요 ㅎㅎ


아무튼 두서가 엄청 길었네요

그래서 뭐 학교를 끝나고 사람을 만나? 그럴 수가 없지요 ㅎㅎ

우선 만날수 있는 애들도 엄청제한 , 평소에 카톡이나 문자도 안하던애들이 만나자고 해서 나올리가... ㄷㄷ

그렇게 따지면 연락하던 (그것도 엄청 비정기적으로 ) 애들은 대충 4명정도 되네요

한명은 워낙 인간관계 갑이라 개인적으로 만나기가 불가능한 스케줄을 가진 애고

나머지 셋중 둘은 적당한 인간관계 한명은 저보다는 덜하지만 걔도 인간관계가 거의 없네요 ㅎㅎ

아무튼 이게 문제가 아니라

그리고 만나서 할게 없음요 ....

롤? 먹는건가요? 케잌인가?

축구? 둘이서 축구요? 

탁구 ? 축구이외의 운동은 해본적도 없어요 ㄷㄷ

노래방 ? 아는 노래가 없어요 . 그나마 팝송은 조금 알아도 다 고전팝송....


......

이쯤되면 왜이렇게 살았냐고 궁금해 하시겠죠.....

하지만 평생 공부가 내 인생이다 라고 생각한 사람한테 인간관계나 유흥 놀러다니는거 그런건 사치에 불과해요...

오죽하면 저는 용돈을 안받아요... 쓸 데가 없으니까 ..... 가끔 교통카드비는 받지만...

뭐 솔직하게 지금 인생... (이라고해봤자 19살이지만) 조금 후회되기는 해요

조금 편하게 살걸.... 조금 더 놀걸... 조금 애들이랑 지낼걸....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죠... 저에게 남은 건 망쳐버린 수능밖에 없어요 ^^ ㅎㅎ


문제는 이제 대학생....

뭐 이대로라면 140% 아싸지요 

워낙 몸을 사리기를 싫어하는 성격에 커다란 신체적결함도 몇개 있어서 남들한테 먼저 다가가거나 그러지도 못하고

소심 + 욕심많음+ 우유부단 + 고집셈 = 제 성격 인지라 뭐.... 일부러 인간관계를 안만드려고요 ... 애들한테 피해줄까봐

그렇다고 이 상황을 해결할수 있는 방법따위 보이지도 않고 .... 하아 그냥 힘드네요 ㅎㅎ


보신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보셨으면 긴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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