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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사랑해도 이럴 수 있는 건가요?
게시물ID : gomin_411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몰라
추천 : 1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9/23 23:38:37

안녕하세요. 고민하다가 친구들한테 묻자니 대답은 극단적일 거 같고..

오유에서는 남자분들도 많고 진솔한 답변 들을 수 있는 거 같아서 여쭤보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이십대 초반 여성이구요 제 남자친구는 이십대 중후반입니다.

사귄지는 이제 곧 백일이 되어가요 음..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현재 무직이에요

사정상 회사를 퇴사를 하고 무직이 된 후 남자친구는 만나게 되었어요

 

지금 남자친구가 일체 데이트 비용은 다 내고 있어요.

간혹 제가 급전이 생길 경우에는 남자친구한테 밥을 샀구요.

이 점은 남자친구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더치페이에 대해서 문제가 많은데

저도 괜히 남자 등꼴 빼먹는 여자 되는 거 같아서 저도 모르게 눈치가 보이네요..

아...제가 집안형편이 좀 어려워서 회사 다닐때 월급은 거의 다 부모님 빚갚는데

보태드리느라 정말 모아놓은 돈 하나 없어요.. 남자친구도 그 사정은 얼추 알고 있구요.

일 시작하려고 여기저기 이력서는 넣는데 자꾸 면접에서 떨어져서..

일 시작하면 남자친구한테 그만큼 베풀 생각입니다..

 

남자친구는 차가 없어요. 근데 저는 진짜 이게 문제가 되지 않아요

오히려 걷는게 더 좋기도 하고 어딜가든 택시보단 걷기 때문에 이야기 나눌 시간이

더 많아서 전 정말 너무 좋아요. 원래 걷는 걸 좋아했어요.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남자친구와는 데이트 코스가 항상 똑같아요..

남자친구한테 우리도 어디 좀 놀러가자고 하면 차가 없기 때문에 힘들다는 대답 뿐이에요.

설령 가기로 약속해도 다음날 되면 그 다음주에 가는 걸로 미루던가 무산..

만나면 진짜 딱 하는거 피씨방...MT...

간혹 주말에 영화보거나 술? 그리고 MT...

남자친구 만나면 거의 편의점에서 파는 햄버거나 컵라면.. 삼각김밥?

그렇게 먹어요.. 그니까 MT를 갈 때 그날 저녁에 먹을 컵라면과 다음날에 먹을

컵라면을 사가지고 간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얻어먹는 주제에 말이 많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나중에 헤어져도 피씨방이나 MT말고는 다른 추억은 정말 하나도 없겠구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고.. 이 남자 절 사랑하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가 정말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여자라면 피씨방이나 엠티가 아닌

좀 걷기 힘들다고 하더라도, 아니면 택시를 타서라도 추억거리를 만들만한 곳에 가고,

편의점에서 파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게 아닌 밥을 먹이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저도 알아요.. 남자친구가 힘들게 번 돈을 저한테 쓰는데 고마워할 줄 이나 알야아지

뭘따지냐 싶으시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피씨방, MT가 아닌 좋은 곳은 근사하고 경치좋은

그런 곳이 아니라 적어도 서로에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또 편의점 음식말고 바라는 건 값비싼 스테이크가 아닌 그냥 따뜻한 밥..이거에요...

남자는 정말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여자여도 이렇게 할 수도 있는건가요?

 

이 점만 빼면 심성도 성격도 뭐하나 흠이 없는데 자꾸 저 부분이

정말 절 사랑해서 만나는 건기 헷갈리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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