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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만 타서 실버1 왔습니다.
게시물ID : lol_4116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upe
추천 : 5
조회수 : 73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12/06 23:28:42
 
버스승객 외길인생...
드디어 브론즈3에서 실버1까지 올라왔습니다.
 
잘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뭐 실버1이 대단하냐, 실론즈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저에겐 큰 의미입니다.
 
 
나이가 들고 몸이 아프니 예전같지 않습니다.
클릭 많이 하면 손가락 힘줄에 경련이 오기도 하고...
 
컴퓨터도 저와 함께 나이를 먹었는지(대략 8살)
한타가 벌어지거나 불꽃스킨 자이라, 혹은 르블랑을 만나면 힘들어합니다.
 
 
세기 말에 배치를 보곤 브론즈 2로 배정 받았습니다.
피지컬이 안되니까 힘들다, 어떻게든 극복해야 한다, 예전처럼 돌아가야 한다!
는 강박관념에 빠져서 엄청난 오버플레이를 했고,
그 결과 브론즈3으로 강등,
 
저에게 남은건 자괴감과 열등감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고
나는 만물의 영장 인간이다,
뛰어난 피지컬 없이 두뇌로 지구를 지배한 인간이라고 되뇌이며 연구를 했습니다.
 
 
그렇게 저 스스로 피지컬이 안된다는걸 인정하면서
캐리병이 완치 되었고, 그러자 거짓말처럼 이기기 시작했습니다.
 
 
1.jpg
 
KDA가 완벽하게 실력이라 하기 힘들지만,
모스트 7이 이정도면 얼마나 피지컬이 안좋은지 말 안해도 아시겠죠?
 
버스기사, 저는 버스기사를 기다렸습니다.
누군가 운전대를 잡지 않으려 하면 잡게 만들었습니다.
 
 
보통 팀의 기둥, 운전기사는 정글 미드가 많더군요.
 
저는 바텀에 있으면서 그들이 시동을 걸기를 기다렸습니다.
 
버스기사가 탑 미드에 힘을 실어주면
바텀에서 죽자살자 적 갱 버티고 CS먹으면서 라인 프리징, 라인 땡기기, 와드관리...
 
언제 어디서든 아군 정글이나 미드가 와도 성공하도록,
우리 서폿or원딜이 답답하다고 욕을 하고 성질을 긁어도 참고 참으며 빽핑을 찍어 오버플레이를 막았습니다.
 
 
정글러가 버스기사 기질이 보인다 싶으면 탑 미드에서 충분히 예열을 마칠때까지
일부러 바텀 타워를 안부수고 라인 프리징하면서 적 원딜 서폿을 약체로 만들었습니다.
 
미드 라이너가 버스기사 기질이 보인다 싶으면
적 정글과 미드가 바텀에 지박령 내리도록 미친듯 견제하고
적 타워 딸피 만든 상태에서 교착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그럼 우리 미드 버스기사는 빠르게 미드 타워를 부수고 전맵을 돌아다니게 되죠.
 
 
한타때는 빽핑 찍으면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싸우자고,
 
교착상태에서 초조해하지 말자고,
여기서 누커가 먼저 앞으로 나대면 지는거라고,
타워 끼고 싸우자고,
 
그렇게 반드시 이기는 상황만 만들기 위해 다분히 노력했습니다.
 
아군이 뭐라 해도 싸움에서 이기면 무리하게 억제기 미는것보다 적 타워 부수고
솔용이라도 했으며, 적 버프 핑찍어 먹게 하고
아군이 안하면 원딜로라도 백도하면서 운영싸움으로 몰아갔습니다.
 
한번 이득을 보면 절대 역전이 나오기 힘들도록,
우리 버스기사가 더 쉽고 빠르게 반복해서 이득을 취하도록...
 
그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했답니다.
 
 
잘한다 소리 한번 못듣고,
결과창에서 님덕에 이겼네요 한번 못들었지만,
그래도 기쁩니다.
 
이제 골드를 향해
오늘도 안전밸트 꽉 맨 버스승객이 되어보렵니다.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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