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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hil_4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mbluff★
추천 : 0
조회수 : 1716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2/11/26 03:00:53
여성버전 예수가 등장한다면, 부자고 거지고 백발노인이고 사춘기 소년이고간에 무상으로 다리를 벌려주는 김태희급 미모를 가진 창녀일 것이다.
메시아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다르다. 생명체이기에 본래적으로 지닐수 밖에 없는 공포, 욕구를 어루만져주는 존재이다.
위대한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에 메시아를 담는 이들이다. 위대한 철학자는 자신의 사상에 메시아를 담는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힘들고 지친이들을 위해 존재한다. 자존감과 사랑이 넘치는 이들은 나무를 찾지 않는다. 나무의 최대 바람은 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와서 힘을 얻길 바라는게 아니라 자신의 존재의미가 사라지는 일일테다.
나를 구원하는 방법은 타인을 구원하는 것이다.
부처는 왜 큰 도적놈이라는 욕을 들었나. 마음은 물그릇의 물결같은 것이다. 구원할 대상이 없는데 어찌 남을 이용해 나의 구원에 사용한 것인가. 스스로 깨달은 자라며 실은 제 편한 자리 찾고 있던게 아닌가.
스스로 도둑놈을 자처한 붓다를 기리자면 스스로 야훼의 아들을 자처한 예수에게서 십자가를 뺏어다가 법당 기둥에 박아 넣어야 할 것이다.
자, 결론을 내리자. 중생도 부처인가, 아니면 부처 또한 중생에 불과한가? 이 질문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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