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하던 날 친구들과 모여 야외 응원을 갔는데 다른곳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갔던 곳은 큰 광장이었고 사람들이 콩나물 시루처럼 서있는 곳이 아닌 소풍나온것 처럼 돗자리를 깔아놓고 가져온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술을 엄청나게 가져왔고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술상을 세팅하며 그날 모인 목적을 망각하고 있었다. 그때 우리 또래로 보이는 여자들이 다가와서 자기들이 먹을것만 많이 사오고 마실게 없다며 합석해서 같이 먹자는 제의를 했다. 우리는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않으며 거절했고 지들이 사먹지 어디 다른 사람 술을 탐내느냐며 우리끼리 신나게 술을 먹었고, 그때 같이 있던 친구들은 4년이 지난 지금 하나같이 솔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