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생긴 한 사건과 그것으로 인한 트라우마, 급격히 안좋아진 몸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스펙을 버렸다.
그렇다고 그 다음 뭘 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도 없다.
일단 안좋아진 몸부터 나아야 한다.
근데 나은 후엔 뭘하지?
내 평생 직장으로 삼으려 했던걸 버리니
망망대해에 나침반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그렇다고 나은 후에도 예전 직업을 선택하고 싶진 않다.
특수직이였기에 스펙도 안 쌓았다.
이제야 국비지원으로 다니는 학원에서 워드부터 따볼 생각이니 말은 다 했다고 본다.
영어도 당연히 안했다.
곧 27살이 된다.
지금 몸이 썩 좋지 않다.
스펙도 없고
꿈도 없다.
성적도 썩 좋지 않고 지잡대 나왔다.
뚱뚱하다.
이럴거면 난 왜태어난건가
왜 사는 걸까.
왜 살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