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 뭔가 되게 디스토피아적인 꿈을 꾸었습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412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공.좋.아
추천 : 1
조회수 : 26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3/20 20:54:12


아마 지구는 멸망한 상태였던거 같습니다.
아주 큰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돌아다녔는데
우주선을 움직일 자원이 부족해서 
매번 경로에 있는 행성에 내려 자원을 캤었습니다.

저 역시 자원을 캐는 사람이었는데 연달아 꽤 큰 자원을 발견해
우주선에서 높은 사람들의 만찬에 초대받았습니다.
거기서 우주선 대표(?)의 딸과 만나 친해졌습니다.
친해지는 과정이 되게 특이한데

만찬에서 어떤 여자아이가 폭주하여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뭔가 정신지배? 오염?당한거 같았는데
평범한 동물들을 괴물로 변화시켜 만찬을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되게 끔찍한 촉수와 대량의 피로 
여러가지로 속이 메스꺼워지는 장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아이가 다음 타겟으로 저를 정했고 달려오는데
진짜 장난아니게 무서웠습니다. 공포 그 자체였어요.
그런데 정말 간발의 차이로 공격을 피했고
대표 (?)의 딸이 도와주면서 처치할 수 있었습니다.
사태를 수습하고 원인을 조사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그렇게 친해진 후 다시 시간이 흘렀고
저는 여전히 자원을 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자원을 다 캐고 방으로 돌아가는데
누군가 대표의 딸을 납치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놀란 저는 납치범을 따라갔고
처음보는 통로와 방들을 지나서 납치범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엔 납치범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몇명의 무리들이 더 있었는데
놀랍게도 납치된 아이와 똑같이 생겼으나
몸의 몇몇 부분들이 괴물처럼 변해있고
눈빛이 예전의 만찬에서 발광한 아이처럼
초점없이 미친듯한 눈빛이었습니다.

그 아이 주변엔 마찬가지로 평범한 인간이라곤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뭔가 상당히 ㅈ됐구나 라고 느낄때
쾅 하는 소리가 들리며 한쪽 벽면이 부서졌고
거기서 대표와 경호원들이 달려왔습니다.

잠깐의 대치상태, 그러곤 무리끼리 싸우기 시작했고
그 틈을 타서 납치된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해내진 못했고 그 아이가 똑닮은 괴물같은 아이가
저를 비웃으며 밀쳐낸체 싸우는 무리를 뒤로하고
납치된 아이를 데리고 어둠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저는 곧 정신을 잃었고요.

그 후 대표의 부탁으로 납치된 딸아이를 찾기 시작합니다.
물론 저 혼자가 아니라 경호원들과 함께요.
일진일퇴를 반복하며 상황을 해결해가는데
그러면서 이 우주선의 비밀을 조금씩 알게 됩니다.

이 부분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도
사람의 생명(?)을 에너지원으로 작동하는 우주선이었습니다.
물론 행성에서 캐는 자원도 필요하지만
핵심 코어는 생명(?)으로 작동하는 거죠.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조건도 많았는데
거기에 해당되는게 대표의 딸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표는 딸을 잃는 게 싫었기에 실험을 거듭하여
딸의 복제품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동력원에 집어넣죠.
그게 딸을 납치해간 범인이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범인은 동력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행성에 정착한 틈을 타서 자기를 대신할 딸을 납치한거죠.

범인과 함께하던 사람들도 다 실험체인 듯 했습니다.
아마 만찬에서 날뛴 그 아이도 실험체였겠죠.

상황을 알게되니 어디 편을 들어야하는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범인을 배척하기엔 너무 불쌍했고 
인체실험을 반복한 대표를 돕고싶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딸을 죽음의 길로 보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혼란에 빠진체 상황은 흘러가 어느새 최종국면이었고
(괴물이 된 사람마다 다 사연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ㅠ)
납치되었던 대표의 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치상황에서 나눈 말로 
그 아이도 상황을 다 이해하고 말았습니다.
둘 중 한명은 동력원이 되어야 한다는 걸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그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스스로 동력기계에 들어갑니다.

꽤나 허무하고 동시에 충격적인 결말이었습니다.
납치범도 충격받은 얼굴로 굳었고
대표는 소리를 지르며 절규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사건은 막이 내렸습니다.

얼마 후 다음 행성으로 떠나야했기에 우주선은 출발했고
조금은 친해졌던 상대세력의 사람과 만나 
사건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가 신도 아니고 사람을 제로부터 만들 순 없다는 걸.
대표에겐 두 명의 딸이 있었다는 걸.
그 중에 한명은 이미 죽은 지 오래된 걸로 알려졌있다는 걸.

씁쓸했습니다. 
이야기를 전해준 그 사람도 그래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얼마 후 다른 행성에 도착했고
저는 또다시 자원을 캐면서 꿈에서 깼습니다.




------------------

꿈치고는 꽤 기승전결이 있는 구도라
신기했네요. 
그래서 깨자마자 메모장에 적긴 적었는데
군데군데 불확실한 부분이 많아서 좀 아쉽습니다.

재밌긴 했는데 상황이 너무 우울했습니다.
뭔가 표현은 잘 못했지만
꿈에선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되게 무능력하게 납치되는걸 지켜만 봐야했고
말이 대치상황이지 거의 유린당했습니다.
그쪽의 변덕으로 목숨만 건지는 그런 느낌이었죠.

그리고 마지막 상황... 
이런꿈은 별로 다시꾸고싶진 않네요.
출처 동력원에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있는건지 정확한 건 모르겠습니다.
갇혀서 생명이 빨리던 그 아이가 아직 살아있던거 보면
나올 방법은 있는거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나온다 한들 그게 살아있다고 보긴 힘들지도.
아마 납치한 그 아이도 자기 언니를 죽일 생각은 없었던 거 같은데 그냥 뭐랄까요. 자기 존재를 알아봐달라는 그런 느낌이었던거 같은데...
암튼 되게 우울해지는 꿈이었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