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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뿌나
게시물ID : humorbest_412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ㄱㄱ
추천 : 31
조회수 : 5225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1/30 23:51: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1/30 23:23:45
정기준의 논리와 지금의 현실이 많이 겹친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자는 권력이고

개나 소나 글자를 알면 소양을 갖추지 못한 자가 정치를 할 것이다.

미디어는 권력이고

개나 소나 미디어를 활용할 줄 알면 소양을 갖추지 못한 자가 정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조선시대에 글자의 반포가 시민사회의 기반을 만드는 일이었다면

지금의 인터넷 미디어를 통한 엄청난 양의 소통들은 더욱 발전한 시민사회로 가는 또다른 혁명이 되겠지요. 감히 한글 반포와 비교할 일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정치권과 민중의 소통양식이, 권력자와 권력이 없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바뀌는 일인 것은 맞는듯.

어느 사회 어느 시대나 국민의 입과 귀를 열어주는 문제는 항상 근본적인 갈등 원인이 되지요. 세종은 그 입과 귀를 열어주려고 저렇게 싸웠고. 지금 정부는 국민의 입과 귀를... 음.

기본적으로는 최대한 국민의 입과 귀를 열어주는 방향으로 가야하는 게 맞는 일이지만.

그 열린 입과 귀에 맞는 소양. 인격과 통찰력과 진실성은 국민 스스로 갖춰야할 과제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기준의 말은 권력자의 방어논리지만, 어느정도 의미는 있는 말입니다. 다만 현실에서는 그 국민의 소양을 '소양을 갖지 못한 권력자'가 판단하는 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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