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무병 출신입니다.
군대 다녀 온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군의관은 돌팔이라고..
물론 케바케죠. 왜냐하면 제가 모든 군의관을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간단하게 생각해 볼게요..
군의관은 중위(인턴 끝난 후 입대), 대위(전문의 따고 입대)로 오게 됩니다.
즉 정상적인 의사란 이야기죠..
일하는 장소에 따라 종합병원에서 일하면 종합병원 의사고 군대에서 복무하면 군의관이 되는 건데.. 군의관은 돌팔이라..
일반 의사가 군의관이 되는 게 아니라.. 무허가 시술처럼 비전문 인력이 군의관을 한다면 돌팔이란 논리가 타당할 수 있겠죠
간단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의무실 다녀 온 사람들은 흔히 이야기 하죠..
배 아파서 받은 약이나 머리 아파서 받은 약이나 똑같다고.. 돌팔이라고..
배 아파도 소화제 머리 아파도 소화제가 들어간다고.. 돌팔이라고..
소화제가 처방이 되는 이유는.. 다른 약들로 인해 위를 보호하기 위함으로 알고 있어요..
배 아파도 머리 아파도 약이 같은 이유는.. 그 처방을 받은 약이 진통제일 거니까요..
물론 군대 의료체계는 문제가 많습니다.
시설도 열악하고.. 군의관이 담당해야 하는 인원이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제가 경험한 군의관은.. 훈련중 뱀에 물린 병사를 적절한 응급조치 하셔서 그 병사가 무사히 군생활을 마칠 수 있었으며
내성발톱으로 고생하는 병사들 발톱도 꼼꼼히 제거 해주시고.. 대위임에도 소령급(과장들) 간부가 병사들에게 부당한 걸 시킬 때는 중간에서
커버도 쳐주시던.. 좋은 분이라서 병사들이 좋아했습니다.
군의관이 돌팔이란 논리는.. 판결의 형량을 보고 판사를 욕하는 거와 어찌보면 일맥상통합니다.
물론 5억 황제 노역 이딴 미친 판사를 말씀 드리는 게 아닙니다.
법은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만드는 거고 판사는 그 법을 적용을 하는 거죠. 저도 요즘 강력범죄에 대해 형량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한식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주방장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사장이 양식 중식 일식의 일도 같이 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이 여러분이 만든 양식 중식 일식 음식이 다른 전문 음식점 보다 맛이 다소 떨어질 순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여러분의 잘못인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회 부조리 하고 불합리 한 부분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쓴소리 당연히 해야죠.
단지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 눈에 보이는 꼬리에 대해서 비판 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그런 일을 발생하게 하는 원흉들을
향해 비판하자는 겁니다.
(일부 부도덕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을 두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군의관을 욕할 게 아니라.. 군 의료체계에 대해 쓴소리를 해야 하고.. 판결의 형량이 낮다고 판사에게 욕할 게 아니라 입법부에 대해 쓴소리를 해야 하고
(예를 들어 법이 3년~7년형인데도 이런 건 20년은 때려야 한다. 니 딸이라도 이런 판결 내리겠냐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힘 없는 말단 공무원들 욕할 게 아니라.. 그 위에서 이권 다툼하는 비리 공무원들을 욕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