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별별 멘붕계열 애니를 봤지만 역시 가장 강력한 멘붕은 당연한 일상 다음에 일어나는 통수에 의한 멘붕. 그것도 누구도 예상치 못 한 시점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 한 방법으로 일어나되 복선은 충분히 깔린 상황이어야 한다는 게 중요하죠. 마마마나 학교생활 때는 스포당한 다음에 봤다면(더군다나 이 두 작품은 '일상' 쪽의 묘사는 꽤 빈약한 편이었고요.) 이번에는 생방송이어서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신선한 충격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끔 일상생활 중에 프렌즈 생각하다가 몇 분씩 타임리프하기는 해도 뇌는 그럭저럭 냉정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 가슴이 답답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슷-고이를 외치고 싶습니다.
정말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명작입니다.
'와타시와 토오키-'거리던 때가 그리워요. 그 때는 아직 이 작품을 객관적 시각으로 비판하며 볼 수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