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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l_134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엽혹고등잉★
추천 : 2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13 02:34:48
"제발 오늘이 마지막 부름이길.."
항상 소환사의 협곡에 오면 이런 기도를 하곤 한다.
부질없는 짓이지만..
"잔나님은 싸움이 싫으신가봐요"
아군 다이애나의 물음에 간단히 고개를 끄덕이고 와드를 챙겨 코르키의 뒤를 따랐다.
"걱정 말그라 내가 알아서 싸울테니"
코르키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지만 싸움이 싫은건 어쩔 수 없었다.
더욱이 상대방에 소나라도 있는 경우에는 ..
서로 눈이라도 마주치면 어쩔줄 몰라 당황스럽기도 하다.
"도끼로 모두 내려찍어버릴테니 안심하라고.."
"그들의 머릿속에 악몽이라도 심고 올까?"
녹턴과 다리우스가 농담을 하며 탑 쪽으로 올라간다.
무언가 낌새가 이상했다.
분명 상대방 중에 그 빌어먹을 고철덩어리가 있었는데
어디에도 그 놈이 느껴지질않는다.
"설마!"
그 고철덩어리가 탑에 있을거란걸 직감하고 천리안으로 풀숲을 비췄지만
이미 그 고철의 손에 다리우스가 커다란 도끼와 함께 잡혀가고 있었다.
"젠장! 이럴줄 알았지"
고철덩어리가 잡아온 다리우스를 네명의 챔피언이 잡아먹는 모습은 너무도 끔찍했다.
몇초 뒤 살아나 다시 싸우겠지만 죽음의 고통은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셈이다.
"저런 바보놈.. 쯧쯧"
코르키가 못 마땅한 듯 혀를 차며 미니언들을 사냥할 때 상대방 챔피언들이 하나 둘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물론 고철덩어리는 요들소녀를 데리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왔다.
"인.간.세.상.의.끝.이.도.래.했.다."
쉬도 때도 없이 멸망론을 내새우며 호시탐탐 우리의 목숨을 노렸지만
그놈의 손은 애꿎은 미니언만을 잡아채갈 뿐이었다.
탑과 미드에선 각각 다리우스와 잭스
다이애나와 모르가나가 서로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고
리신과 녹턴은 자신의 아군을 도와주며 성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협곡엔 당분간 미니언들의 죽음만이 계속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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