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이명구·임근호기자] 집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애국. 바로 태극기 게양이다. 하지만 실천이 그리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제 62주년 광복절 역시 마찬가지.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태극기가 휘날리는 집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 존재하기에 '공인'이라 일컬어지는 연예인. 그들의 태극기 사랑은 어떨까. 스포츠서울닷컴은 지난 15일 9명의 연예인 집을 찾았다. ▲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영애, 소유진, 박상아, ▲ 주택에 살고 있는 비(정지훈), 송혜교, 김승우, ▲ 주상복합 또는 빌라에 살고 있는 김희선, 한채영, 전도연 등을 찾아 그들의 작은 애국을 관찰했다. 연예인의 작은 애국 태극기 사랑. 과연 몇 명이나 실천하고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태극기를 게양한 연예인은 9명 중 5명. 50%가 넘는 수치였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영애와 소유진, 주택에 살고 있는 비와 송혜교, 김승우·김남주 부부가 태극기를 꽂았다. 이 중에서도 이영애와 소유진의 태극기 사랑은 남달랐다. 특히 이영애의 경우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H아파트 1○동에서 유일하게 태극기를 게양한 집이었다. 아파트 경비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영애의 경우 국경일 마다 태극기 게양을 빠뜨리지 않는단다. 소유진 역시 마찬가지. 방이동 O아파트 2○○동 15층 꼭대기에 거의 유일하게 걸려 있었다. 반면 삼성동 L아파트 11○동에 살고 있는 박상아·전재용 부부의 경우 국기 게양대가 텅 비어 있었다. 아파트 경비 관계자는 "박상아·전재용 부부가 지금 집에 있냐"는 질문에 "매일 거주하진 않는다.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오늘은 집에 왔는지 모르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주상복합에 살고 있는 한채영도 태극기를 걸지 않았다. 물론 사정은 있었다. 한채영이 살고 있는 삼성동 P 주상복합의 경우 태극기를 꽂을 게양대 자체가 없었다. 아파트 관계자는 "주상복합은 베란다가 없다. 태극기 게양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고급빌라에 살고 있는 김희선과 전도연의 집에도 태극기는 없었다. 하지만 김희선의 경우 현재 국내에 없는 상황. 그가 살고 있는 논현동 B빌라 관계자는 "외국으로 촬영을 갔다고 들었다. 현재 한 달 정도 집을 비웠다. 어머니만 잠깐 잠깐 들린다"고 답했다. 전도연이 살고 있는 압구정 D빌라에는 6층에 불은 켜져 있었지만 태극기는 없었다. 한편 삼성동 고급 주택단지에 살고 있는 비와 송혜교, 김승우·김남주 집에는 태극기가 보기좋게 나란히 걸려 있었다. H주택 단지 관리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광복절 등 국경일에 주택 경비원이 집집 마다 돌면서 손수 태극기를 꽂는다"고 빠짐없는 태극기 행렬의 이유를 설명했다. 스타들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만큼 주변의 관심또한 남다르기 마련이다. 62주년을 맞은 광복절이 아니더라도 일부 스타들의 국기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을 줄 수있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스타들이지만 국경일만이라도 국기사랑을 실천한다면 남다른 감동 아닐까. <사진=박성기기자> - 색깔있는 뉴스 스포츠서울닷컴 (sportsseoul.com) Copyrights ⓒ 스포츠서울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