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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412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든하루
추천 : 1
조회수 : 1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24 21:12:45

살면서 가장 기뻤던 날이 언제야?

가장 기뻤던 날? 오늘.

왜? 무슨일 있었어?

오늘도 변함없이 네 곁에 있.. 아 변하긴 변했구나.

뭐가? 슬슬 떠날 준비하냐?

오늘, 어제보다 더 예쁜 네 곁에서 함께 할 수 있으니까.

웃기시네.

안믿어?

믿는다고 해줄께

믿으면 믿는거지 믿는다고 해주는건 뭐야

믿는다니까? 믿는다고 해 줘도 난리야

그거랑 그거랑은 다른거 같은데 . . 넌?

나도 오늘.

왜?

..

왜 말이 없어. 그냥 한 말이지?

왜냐하면..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이별 할 수 있잖아.

..가?

응. 가. 

그렇구나.. 가는구나.

응.. 가야지. 가야돼. 

잘가. 또 아프지 말구.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잖아. 아플꺼야. 또. 많이.

..아픈거 싫다며. 그러니까, 아프면 돌아와.

너때문에 많이 아팠는데?

..내가 많이 아프게 했으니까..평생 아프게 할 거 다 아프게 했으니까 이제 아프게 안할꺼니까. 그러니까. 가서도 아프면 다시 와.

다컸네.

니가 키웠잖아. 애기 같던 날, 널 지킬 수 있는 사람으로.

그런말 하는거 보니까 아직 조금 덜 컸어.

어쩌겠어. 그렇게 금새 클거면 세상에 어린애는 어디있겠니.

좋은 사람 만나. 

귀찮아. 누구 만나는거. 예전엔 연애질 좋았는데, 이젠 싫어졌어.

그래도..

기다릴테니까. 언제라도 돌아와. 돌아왔을때 혹여나 내가 힘들게 하지 않도록 준비하면서 기다릴 테니까.

그래. 너 자신을 위해서도, 돌아올지 모를 나를 위해서도 열심히 살아.

잘지내. 가끔 연락하겠지만, 일단은 안녕.

응, 가끔 연락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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